"뇌출혈 후엔 비만보다 저체중이 더 위험"
2011년 04월 05일 11시 36분 입력

뇌출혈 이후 장기간에 걸친 환자의 사망 위험도를 비만도에 따라 살펴봤을 때, 저체중이 비만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사진)팀은 뇌출혈 후 사망 위험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02~2004년까지 전국 33개 병원의 뇌출혈 환자 1천356명을 대상으로 역학(코호트) 연구를 한 결과 저체중 뇌출혈 환자의 사망 위험이 정상체중에 비해 64% 높았다고 5일 밝혔다.


하지만 과체중과 비만인 뇌출혈 환자의 사망 위험은 정상체중보다 각각 69%, 61%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소에서 만든 비만도 기준에 따라 △저체중(18.5 미만) △정상체중(18.5~22.9) △과체중(23.0~24.9) △비만(25.0 이상) 등으로 분류했다.

 

한편, 뇌출혈 발생 이후 30일 이내의 조기 사망 위험은 비만도와 무관했다.

윤병우 교수는 "비만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간주됐지만, 이번 조사결과 오히려 비만도가 높은 뇌출혈 환자들의 사망 위험도가 더 낮았다"며 "뇌출혈 이후 생존한 환자들에 대한 체중 관리 지침은 물론 한국인의 비만 기준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