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열성 디스크 환자 10명 중 8명 비수술로 호전
2014년 11월 13일 14시 27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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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처데일리] 연세바른병원 척추 신경외과 연구팀이 수술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던 파열성 디스크 환자 10명 중 8명을 비수술로 호전시킨 연구결과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파열성(Ruptured) 디스크란, 디스크 섬유륜이 충격 등으로 인해 파열되면서 튀어나온 내부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을 말한다. 급성기의 통증이 매우 심하고 수술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던 증상이다.


연세바른병원의 2년여간의 연구결과는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제 7회 국제 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 터키학회 (ISMISS Turkey Congress, International Society for Minimal Intervention in Spinal Surgery Congress in Turkey)에서 발표됐다.


파열성 디스크 환자 81.7% 비수술 호전 증명

시술 3개월 후 통증 수치 평균 79.9% 감소


연세바른병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21개월간 경막외내시경레이저 시술을 받은 환자 238명 중 170명이 수술 치료가 필요했던 파열성 디스크 환자였다. 이중 139명(81.7%)이 수술을 하지 않고도 통증이 효과적으로 감소되었으며, 30명(17.6%)은 치료효과가 뚜렷하지 못해 수술 치료를 진행했다.


시술 만족도의 경우 매우 만족이 78명, 만족이 61명으로 총 81.7%의 시술 성공률을 보였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환자 4명 중 3명과 효과가 없다고 응답한 환자 27명은 결국 수술치료를 진행했다.


시술 성공환자 139명의 시술 전 통증수치(VAS, Visual Analogue Scale)는 평균 8.90으로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호소했다. 이들의 시술 3개월 후 평균 통증 수치는 79.9%가 감소한 VAS 1.79로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미한 통증’을 느끼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한 통증감소의 변화는 시술 1주 후(평균 VAS 3.09, 일상생활 중 거슬리는 정도의 통증)부터 느낄 수 있어 급성기의 통증 완화와 짧은 회복기간이 해당 시술의 장점으로 주목 받았다. 조직의 손상이 적고 자연치유에 가까운 치유과정도 장점이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파열성 디스크의 경우 수술치료 외에는 특별히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던 질환이다”라며 “모든 환자를 수술 없이 낫게 할 수는 없었지만, 80% 이상의 비수술 치료 성공률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내시경으로 직접 보며 통증원인 치료, 경막외내시경레이저 시술


경막외내시경레이저 시술은 특수 카테터를 통증부위까지 삽입한 뒤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보며 레이저로 통증원인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접근방식에 따라 꼬리뼈내시경과 추간공내시경으로 나눌 수 있다. 파열성 디스크나 재발성 디스크, 수술 후 통증증후군, 심하지 않은 척추관협착증 등에 효과적이다.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기간이 짧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자가 받기에도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추간공내시경레이저 시술(TELA, Trans-Foraminal Epiduroscopic Laser Annuloplasty)의 경우 가장 최근 국내에 도입된 방법으로, 꼬리뼈를 통해 아래에서 위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병변 옆으로 직접 접근하는 방법이다. 병변이 위쪽이거나 옆, 뒤쪽으로 빠져 나온 디스크 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다. 연세바른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지난 10월 23일 연세바른병원 척추 신경외과 박영목 원장이 국내 첫 시술에 성공했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경막외내시경레이저 시술은 비교적 부담이 적고 치료효과도 좋지만 레이저를 이용하는 시술인 만큼 정확한 시술이 중요하다”라며 “간단하지만 정확함과 안전성이 요구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바른병원은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연구회 등 다양한 학회발표를 통해 경막외내시경레이저 시술의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