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 교수팀, 화상 후유증인 만성 가려움증 기전 밝혀
2014년 07월 15일 17시 43분 입력

[왓처데일리] 통증이나 열감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TRP(transient receptor potential) 채널이 가려움증에도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제 1저자 양윤석, 조수익)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 결과를 유럽피부정신과학회지 ‘Acta Dermato-Venereologica’ 2014년 4월호에 발표했다.

  

화상 후에 발생하는 여러 후유증 중에 가려움증이 가장 흔하며, 몇 년 이상 지속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증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화상 환자의 가려움증에 대한 연구는 미미했다.

  

김혜원 교수팀은 총 62명의 화상 환자를 모집해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 43명, 호소하지 않는 환자 19명으로 나누어 화상 후 가려움증의 특징을 분석했다. 또 피부조직을 채취해 면역조직화학염색과 real-time PCR을 통해 TRP 채널인 TRPV 1, 3, 4, TRPA 1의 발현을 측정했다. 화상 후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TRPV3, TRPV4, TRPA1 발현의 유의한 증가를 확인했다.


이는 TRP 채널이 화상 후 가려움증의 기전에 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TRP 채널은 다양한 세포막에 존재하는 이온 통로로서 이전에는 주로 열감이나 통증만을 매개하는 채널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가려움증에서도 중요한 채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김혜원 교수는 “화상 후 가려움증은 화상 환자에서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 중 하나로, 장기간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로 화상 후 가려움증에서 TRP 채널의 발현을 확인했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