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임질 병균 사이에 직접적인 DNA 교환이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가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완전히 다른 이 두 종의 생물 사이에 유전물질이 교환됐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 연구진은 임질을 일으키는 임균 (Neisseria gonorrhoeae) 속에서 인간의 DNA 조각을 발견했으며 추가 연구 결과 이런 유전자 교환이 진화 역사상 최근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온라인 학술지 엠바이오(mBio)에 발표했다.
이런 발견은 임균의 진화 과정과 함께 숙주인 사람의 몸 안에서 계속 적응하고 생존하는 임균의 기민한 능력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줄 것으로 보인다. 임질은 기록으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질병이자 인간에게만 있는 몇 안 되는 질병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이 발견의 중요성은 이런 DNA 조각들을 획득할 수 있으면 광범위한 진화적 단계를 밟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들 박테리아는 숙주 자신으로부터 유전자 염기 서열을 얻는데 이는 박테리아가 숙주에 어디까지 적응할 수 있는지에 관해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박테리아 종 사이에, 심지어 박테리아와 효모 세포 사이에 유전자 교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인간과 박테리아 사이에는 매우 큰 격차가 있다.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가 인간의 DNA를 획득하기 위해 여러 개의 장애물을 극복해야만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은 임균이 숙주인 인간의 DNA를 획득하는 능력이 있어 새로운 변종으로 발달하는 능력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이 임균에게 이득이 됐는 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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