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팀 "비만, 대장암 진단에 악영향"
2011년 01월 23일 08시 40분 입력
비만이 대장암 진단을 어렵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경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최규석ㆍ박준석 교수팀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에 대해 검사하는 종양표지자인 암태아성 항원(CEA)의 농도가 비만 정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ㆍ박 교수팀이 1995년부터 2008년까지 경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에서 수술받은 환자 중 연구에 적합한 2천84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연구 대상 중 비만도(BMI, Body Mass Index, 체중(Kg)/신장(m)²)가 높은 환자는 체내 혈장량이 높아 같은 CEA 양을 가지고 있더라도 CEA의 혈중 농도가 정상 체중의 환자와 비교했을 때 낮게 측정됐다.

최ㆍ박 교수팀이 대장암의 병기(1~3기)에 따라 CEA 농도에 영향주는 요소들을 배제하고 BMI와 CEA의 양을 비교했을 땐 두 요소 간 차이가 없었으나, 혈중 농도를 비교했을 때 각 병기마다 BMI가 높을수록 CEA의 혈중 농도가 낮게 나온 것이다.

현재까지 학계에는 흡연이 CEA 수치를 높인다고 밝혀져 있으며 간경화증, 췌장염, 요독증이 CEA의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최ㆍ박 교수팀은 "흡연 이외에도 비만이 CEA의 혈중 농도와 깊은 연관성이 있으므로 CEA 수치를 해석할 때 BMI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의사들이 대장암 환자의 CEA 수치를 판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제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학술지인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