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고혈압 환자가 혈압 약과 항생제를 함께 복용하면, 저혈압-쇼크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 서니브루크 연구소의 데이비드 유어링크(David Juurlink)박사연구팀은 1994~2009년 사이, 칼슘 길항제를 복용한 66세 이상의 환자 중 7천100명이 저혈압 증세를 일으킨 원인을 조사한 결과 마크로리드계 항생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복용한 마크로리드계 항생제는 에리스로마이신과 클라리스로마이신 이었다.
칼슘길항제는 특정 심장근육세포로 가는 칼슘의 양을 감소시켜 증상을 억제시켜주는 약으로 고혈압, 협심증 등의 치료에 처방된다.
연구결과, 칼슘길항제를 복용한 환자가 에리스로마이신이나, 클라리스로마이신을 함께 복용하면 저혈압-쇼크의 위험이 각각 6배, 4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와 칼슘 길항제의 상호작용은 20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그 위험도가 수치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어링크 박사는 “저혈압이 나타나는 이유는 간에서 칼슘길항제를 분해시키는 효소의 작용을 항생제가 방해하기 때문이다”며 “이 효소가 작동되지 않으면 너무 많은 칼슘차단제가 쌓여 위험할 정도로 혈압이 떨어진다 ”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같은 마크로리드 계열의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은 저혈압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대학 밀러의과대학 배리 매터슨(Barry J. Materson)교수는 “포도주스를 마시는 것도 이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므로 혈압약과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사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1월 17일자) 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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