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에서 자라는 아이는 유전형질이 뛰어나도 지능이 제대로 향상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의 심리학 교수 엘리엇 터커 드롭(Elliot Tucker-Drob) 박사 연구팀은 쌍둥이 750쌍을 대상으로 10개월과 2살 때 두 차례 지능검사를 한 결과 부유한 집 어린이들은 유전적 자질이 뛰어난 만큼 지능이 향상됐으나 가난한 집 어린이들은 유전적 자질이 지능향상에 영향을 주지 않아 상대적으로 지능이 낮았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터커 드롭 박사 연구팀은 먼저 아이들이 10개월 됐을 때, 줄을 밀어 종 울리기, 3개의 큐브를 컵 안에 넣기, 그림 맞추기 등의 지능 테스트를 한 결과 부자 집이나 가난한 집 아이들 모두 비슷한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2살 때 다시 검사한 결과, 부유한 집의 아이들이 가난한 집 아이들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연구팀은 "검사에서 가난한 집의 아이들은 일란성, 이란성의 쌍둥이 모두 비슷한 지능을 나타냈다"며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에도 지능이 비슷하다는 것은 유전자의 영향이 아니라 환경적 요소가 지능발달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유한 집 아이들 가운데 이란성 쌍둥이의 지능은 다르게 나타났는데, 이것은 지능향상에 유전자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터커 드롭박사는 설명했다.
터커 드롭 박사는 “부유한 집 아이들과 가난한 집 아이들의 지능 차이가 일찍부터 벌어진다”며 “가난한 집의 아이들의 경우 지능발달에 미치는 유전자의 역할이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부유한 아이들의 지능발달의 절반은 유전자에 의한 것이다”고 말했다. 부유한 부모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줘서 그들의 자녀가 타고난 재능에 도달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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