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하 한의학연) 한약표준표본관(영문명 Korean Herbarium of Standard Herbal Resources)이 국제 인증을 받았다.
한약재를 주제로 한 표본관으로는 국내 처음이다.
16일 한의학연은 8년간 약 8천 여점의 한약재 표본을 수집해 구축한 한약표준표본관이 ‘세계식물표본관 총람(Index Herbariorum·이하 IH)’에 등재되면서 국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식물원(The New York Botanical Garden)과 국제식물분류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Plant Taxonomy)가 공동으로 운영 및 관리하고 있는 IH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 혹은 기관 등의 등록자가 수집한 표본의 수가 최소 5천점 이상 돼야 하고 등재 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IH 공인기관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한의학연은 2006년부터 ‘한의본초 활용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국내·외 한약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기원식물 표본을 확보해 한약표준표본관을 구축했다.
한약표준표본관은 약재 표본 수장고(절단 및 전형 약재), 식물압착표본 수장고(한약재 기원식물), 표본열람실(채집 및 수집 후 전처리·후처리하는 표본제작 공간)로 구성돼 있으며, 약재표본 및 식물표본은 2013년 8월 기준으로 약 8천여점이 수장돼있다.
다른 표본관과 달리 한약재로 사용되는 기원식물의 식물표본과 그 식물이 약재로 가공됐을 때의 약재표본 그리고 혼·오용되는 기원식물을 비교해 보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한약재 당귀(當歸)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참당귀(Angelica gigas)를 정품으로 인정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중국당귀(Angelica sinensis)를, 일본에서는 왜당귀(Angelica acutiloba)를 각각 정품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 처럼 국가별로 기원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정품·위품의 판별이 필요한 한약재의 기원식물을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보관·전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의학연 최승훈 원장은 “2010년에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인 나고야의정서가 채택되는 등 생물유전자원 확보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한의학연은 국내·외 한약자원 확보에 앞장서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연은 올해 1월 개관한 향약표본관을 통해 약 6백여점의 표본을 전시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한편 IH에는 전세계 165개국 3,240개 이상의 표본관이 등재돼 있으며 대표적인 해외 전시관으로는 미국 하버드대 식물표본관이 있으며 국내에는 서울대 식물표본관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