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바이러스 분야의 권위자인 충남대 서상희 교수(사진)가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의 공격으로부터 닭을 지켜낼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20일 대학에 따르면 서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지난 4월까지 약 1년4개월 동안 백신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유전자재조합기법'을 활용해 백신 생산에 이용될 닭의 유정란에서 잘 자라고, 생산자가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약독화 된 고병원성 AI 백신주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또 개발된 백신주를 10일령의 유정란에 접종한 뒤 단백질을 정제해 포르말린(formalin)으로 불활화(백신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동물에게 감염되지 않게 하는 과정)하고, 면역증강제로 오일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백신을 개발해 냈다.
백신주는 유정란 한 개에서 약 10~15회 접종할 수 있는 양의 닭 백신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서상희 교수는 "백신을 접종한 닭과 그렇지 않은 닭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공격했더니 백신을 접종한 닭 30마리는 100% 생존했으나, 백신을 맞지 않은 닭 30마리는 AI 바이러스 공격 후 5일 내 100% 폐사했다"며 "백신의 효능은 한번 접종 후 12주까지 지속됐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백신을 접종한 닭은 기관과 항문으로 바이러스가 방출되지 않는 등 완전한 면역 결과를 얻었다"며 "그동안 많은 AI 백신연구에서 백신을 접종한 닭의 기관과 항문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문제점이 있었고, 현재 국제적으로 가금류 백신에 사용하는 백신도 똑같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8일 백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백신(Vaccine)'지의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됐다.
한편, 서상희 교수는 2008년 10월 고병원성 AI의 인체 백신주를 개발하고, 지난해 5월에는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분양받아 백신주를 개발하는 등 독감 바이러스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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