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도 100세 시대 열렸다!
2013년 07월 16일 15시 41분 입력

[왓처데일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서 2011년 30만 8천명이 백내장수술을 받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1위를 기록했다. 급속히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6,70대가 주를 이루던 국내 백내장 수술에도 100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대표원장 박영순)는 최근 올해 99세를 맞은 고령 할머니의 백내장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00세 전후의 초고령 어르신의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사례가 드문 경우로, 향후 고령 노인 백내장 수술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 받는다.

 

99세 백내장 수술 할머니 “남은 여생 하루라도 밝게 살고 싶다”가족에게 수술 요청


아들•며느리와 함께 아이러브안과를 찾아 99세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주인공은 양인석 할머니(서울 거주). 시야가 매우 뿌옇고 흐려 1m앞 사물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는 양 할머니는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왼쪽 눈의 노화된 수정체를 잘게 부수어 제거(초음파유화흡입술)하고 대신 새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받았다. 새 인공수정체는 각막으로 들어온 빛을 망막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병원 측은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위해 전문 검안사를 2명이나 배치해 할머니의 눈 정밀검사를 도왔고, 수술은 박영순 대표원장이 직접 맡았다.

 

양 할머니는 이미 2008년(당시 94세)에 백내장 증세가 심했던 오른쪽 눈을 먼저 수술 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 양쪽 시력이 각각 0.2, 0.3에 그쳤으나 오른쪽 눈 백내장 수술 뒤 0.7까지 시력을 회복, 건강하게 지내다가 최근 백내장이 부쩍 심해진 왼쪽 눈이 1미터 앞 밖에 못 보게 되어 수술을 마저 받은 것.

 

수술은 할머니가 아들 며느리에게 눈 수술을 해달라고 요청해서 이뤄졌다. 거동이 약간 불편한 것을 제외하고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당뇨나 고혈압이 전혀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하루라도 밝게 살고 싶다는 어르신의 의지가 강해 고민없이 수술을 시켜드리게 되었다고 가족들은 전한다. 전신 마취없이 수술이 짧고 부담이 적은 것도 가족들이 어르신의 수술을 망설이지 않은 큰 이유이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어르신께서는 사물의 초점 조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딱딱해졌고 수정체 뒷 부분 중심 부위가 집중적으로 혼탁해져 굉장히 답답함을 느끼신 상태였다”며”새로운 인공수정체로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불편 없이 하시며 여생을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8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백내장 수술에 배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수명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냥 참고 지내자는 인식이 강했고, 병원들도 노인들의 지병이나 위험성을 미리 예단해 수술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노인들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눈 건강이 매우 중요해졌고, 노인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면서 이와 같은 고령 백내장 수술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백내장 수술 노하우와 테크닉, 첨단 광학수술장비와 렌즈 발달도 고령노인 백내장 수술 활성화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의료진은 고령자라 하더라도 당뇨로 인해 망막 출혈이 심한 경우나 중증의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고령자라 하더라도 백내장 수술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출혈이 있는 백내장 환자는 증세가 가벼울 경우 치료 후 백내장 수술이 가능하지만, 출혈이 심하면 수술이 힘들다.

 

현재 주로 이루어지는 백내장 수술은 딱딱하고 뿌옇게 혼탁해진 수정체를 2.2mm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첨단 초음파 장비로 잘게 부수고, 이를 흡입하여 깨끗하게 제거한 뒤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식이다. 이러한 최신 백내장 제거 시스템은 앞뒤 움직임이 아닌 회전운동을 통해 백내장을 제거, 수술 부위의 안구손상과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령자가 수술을 받아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8,90세 이상의 고령 노인의 경우 수정체가 지나치게 딱딱해져 초음파로 제거가 힘들 경우는 절개창을 6mm로 넓혀 노화된 수정체를 한번에 제거하는 수정체 낭외적출술이 적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고령이 될 때까지 수술을 미루면 백내장 정도가 심해지고 수정체가 더 딱딱해져, 불편은 불편대로 겪고 수술도 까다로운 만큼 백내장이 진행되면 가급적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 수술에서 노화된 기존 수정체 대신 넣는 인공수정체는 먼 곳만 보게 하는 일반렌즈와 먼 곳 가까운 곳을 모두 잘 보이게 설계된 첨단 특수렌즈 등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 증세를 한번에 해결하는 특수렌즈 백내장 수술이 확대되고 있다. 일반 렌즈를 넣었을 경우 사물의 가까운 곳을 잘 보지 못하는 노안 증세가 남아있어 다시 돋보기를 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노년기일수록 눈이 잘 보여야 나들이, 식사, 화장실, TV 시청 등 일상생활을 않고 불편 없이 할 수 있고, 의기소침해 지지 않는 것이 곧 수명 연장의 전제 조건이다”며“이번 99세 어르신 수술을 계기로 향후 환자, 가족, 의료진들이 고령자도 백내장 수술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고 고령 노인 백내장 해결에 적극 나서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