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硏, 침으로 코카인 중독 치료 가능 확인
2010년 12월 09일 19시 00분 입력
한방요법인 '침'으로 코카인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9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침구경락연구센터 최선미 박사팀과 대구한의대 양재하 교수팀은 '전통침술의 코카인 중독재발 치료 효과 및 메커니즘 연구'에서 코카인에 중독된 쥐로 실험한 결과, '침'이 스트레스로 인한 코카인 흡입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신경과학회(SFN)에서 발표됐으며, 2만여개의 발표 가운데 '올해의 핫 토픽 200'에 선정됐다.

연구팀은 코카인을 먹은 쥐에게 외부에서 육체적 충격을 주면 스트레스를 받아 쥐가 스스로 코카인을 흡입하게 되는 '코카인 자가 투여 실험' 환경을 조성한 뒤 침 시술 후 코카인 자가 투여 행동 억제 효과를 관찰했다.

침 시술에 이용된 '신문혈'은 불안과 놀람 등 정신 신경성 질환에서 신경 안정 효과 목적으로 사용하는 혈 자리로, 손바닥 손목주름의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두 힘줄 사이 지점에 위치한다.

실험 결과 신문혈 침 자극을 한 쥐에서는 침 자극을 하지 않은 쥐와 구별되게 코카인 자가 투여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최선미 박사는 "침술이 스트레스에 의한 뇌 특정 부위의 신경활성을 억제해 코카인 중독재발을 막는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침 자극을 통해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 기전을 밝히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