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만성질환인 신경병증성 통증의 발병 원인과 완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 주도로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서울대 기억제어연구단장 강봉균(사진) 교수팀은 감정반응, 학습-기억의 인지기능 및 통증과 관련된 대뇌 전대상피질(ACC)의 인산화 효소에 의해 신경병증성 통증이 발생하고 효소 활성이 억제되면 통증도 완화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Science) 12월호에 게재됐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지금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법도 없었다.
이런 신경병증성 통증은 감각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인한 장기적인 자극에 의해 대뇌의 전두피질에서 시냅스 간의 신호전달이 강화되면서 발생하는데, 이는 학습과 기억 등 인지기능의 메커니즘과 같다.
즉, 신경병증성 통증과 기억은 유사한 메커니즘에 의해 뇌의 신경세포 시냅스 간에 신호전달 효율이 장기간 증대되면서 형성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냅스 강화 현상과 관련된 연구는 이 현상이 어떻게 시작되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최근에는 이 현상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주목했고, 결국 강 교수팀에 의해 인산화 효소(PKM 제타)가 이를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신경병증성 통증이 유발되면 통증을 담당하는 ACC에서 인산화 효소의 활성이 증대되고, 이를 억제하면 증가된 시냅스 강화 현상도 완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신경병증성 통증이 있는 쥐의 ACC에 인산화 효소 억제제를 주입하면 통증이 현저하게 완화된다는 사실도 관찰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학습과 기억의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인접 분야인 통증에도 적용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그동안 뚜렷한 치료법과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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