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클수록 기억력-학습능력 저하"
2010년 11월 26일 11시 26분 입력

잦은 항공여행으로 시차를 겪거나 야간 교대 근무 등으로 낮밤이 바뀌는 생활을 할 경우 기억력과 함께 학습능려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 버클리(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분교) 심리학 교수 랜스 크리그스펠드 박사 연구팀은 암컷 시리아 햄스터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시차를 크게, 그리고 장기간 겪을 수록  뇌 기능과 구조에 더 많은 변화를 일으켜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햄스터를 일주일에 두번씩 4주 동안 뉴욕~파리간 헝공여행시 발생하는 6시간의 시차를 겪는 실험을 실시하고, 실험 마지막 2주간과 시차에서 벗어난 후 1개월간 햄스터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측정했다.  햄스터를 실험에 이용한 것은 이들은 96시간 마다 몇분의 오차로 난자를 생산하는 등 신체 리듬이 정확하기 때문이다.


측정 결과, 햄스터들은 시차 실험 기간 대조군이 잘 하는 단순한 업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정상 생활로 복귀한 후 1개월 동안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었다.


연구팀은 또한 뇌, 특히 기억 처리 과정에 복잡한 역할을 하는 뇌의 부분인 해마 내부에 지속적인 변화를 발견했다. 시차를 1개월간 겪은 햄스터는 대조군의 햄스터에 비해 해마에 생긴 새로운 뉴런이 절반에 불과했다.


크리그스펠드 박사는 "새로운 뉴런은 끊임없이 성체 해마에 추가되고 있어, 학습에 중요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기억 문제는 해마 부위에서 세포 성숙이 저하되는 것과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시차가 뇌와 기억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라며 "항공기 승무원, 레지던트 의사, 교대 근무자 등은 신체 리듬이 반복적으로 깨트려지면 인지적 행동과 기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시차 문제의 해결과 관련, 크리그스펠드 박사는 "일반적으로 1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가 필요하다"며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정상적인 생활 사이클로 돌아갈 수 없는 야간 교대 근무자들은 변화된 수면 스케줄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 외부 소음으로부터 차폐된 차광용 커튼이 쳐진 방에서 잠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학술 저널 'PLoS(Public Library of Science) O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