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피로와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톡홀름 대학 휴고 베스터룬트 박사 연구팀은 1989년부터 2007년까지 프랑스인 남성 1만1천246명과 여성 2천858명을 대상으로 매년 설문조사한 결과, 은퇴를 하면 정신적 및 육체적 피로와 우울 증상이 상당히 감소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 의학 저널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은퇴로 인해 호흡기 질환과 당뇨병, 심장병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은퇴 7년전부터 은퇴 이후 7년까지 모두 15년 동안 장기간 관찰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가자를 연인원으로 따지면 관찰기간이 총 19만년에 이른다.
연구팀은 "은퇴는 인생에서 중요한 변화"라며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일하고 은퇴를 늦추려 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 가운데 89%가 기혼이었고, 은퇴 전 중간 간부 이상의 직위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법규에 따라 64세 이전에 모두 은퇴했으며, 이들 가운데 72%는 53~57세 사이에 은퇴했다. 은퇴 직전 해에 25%가 우울증을 겪었고, 7%는 호흡기 질환, 당뇨병, 심장병(또는 심장마비) 가운데 1개 이상의 질환에 걸렸다.
미혼자와 하위 직급의 참가자들은 정신적인 피로 보다는 육체적인 피로를 더 많이 느꼈다.
연구팀은, "은퇴가 정신적 및 육체적 피로를 상당히 감소시키며, 우울증도 다소 감소시킨다"며 "그러나, 은퇴는 만성적인 질병과 연관이 없으며, 예상된 대로 이들 만성 질환은 나이와 함께 점차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령의 노동자들에게 일이 힘들다면, 은퇴를 해야 피로가 감소할 것"이라며 "이들이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로 환경을 개선-정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