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엔 채소-과일 섭취가 으뜸"
2010년 11월 23일 09시 22분 입력

 

 

과일과 채소에 베타 카로틴과 함께 들어있는 항산화제인 알파 카로틴이 심장병과 암 등으로 사망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오양 리 박사 연구팀이 미국의 20세 이상 남녀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14년 이상 추적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습관이나 나이,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관계없이, 알파 카로틴의 혈중 농도가 증가할 수록 조기 사망의 위험도가 더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과일과 채소에 함유돼 있는 항산화제인 알파 카로틴과 베타 카로틴은 섭취되면 몸 속에서 비타민A로 바뀐다. 이 때 베타 카로틴이 알파 카로틴 보다 더 쉽게 비타민A로 바뀌는데, 세포들의 DNA를 외부 공격에서 보호하는 과정에서는 알파 카로틴이 베타 카로틴보다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연구팀이 발견했다. 이것은 치명적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조직 손상을 알파 카로틴이 제한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당근, 고구마, 호박과 떡호박 그리고 망고와 캔터룹 등 노랑-오렌지색 과일과 채소는 브로콜리, 녹두, 완두콩, 시금치, 순무 잎, 콜라드, 케일, 브루셀즈 싹, 키위, 시금치와 상추 등 암록색 과일과 채소 등처럼 알파 카로틴이 풍부하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에 대해 1988년과 1994년 사이에 의료 검진을 실시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혈액 분석 결과, 알파 카로틴의 혈중 농도가 2~3 mcg/dL 인 사람들은 0~1 mcg/dL인 사람들에 비해 각종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가 23% 더 낮았다. 또한 알파 카로틴의 혈중 농도가 4~5 mcg/dL 인 사람들과, 6~8 mcg/dL 인 사람들, 그리고 9 mcg/dL 이상인 사람들은 0~1 mcg/dL 인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각각 27%, 34 %, 39% 더 낮았다.

 

연구팀은 또한 알파 카로틴의 혈중 농도가 높을 수록 미국인의 2대 사망원인인 심장혈관질환이나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조사가 끝난 2006년까지 3천800여명이 사망했다.

리 박사팀은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대체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을 수록 조기 사망의 위험을 낮출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댈러스 소재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임상영양학 교수인 로나 샌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주로 오렌지색 또는 붉은색의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 우리 몸에 좋다는 점을 또다시 보여준다"며 "그러나 알파 카로틴이 오래 사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만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회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11년 3월 28일 발간)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