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은 사람, 걷기에 빨리 지치는 원인은?
2010년 11월 15일 16시 47분 입력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걸을 때, 아이가 부모보다 더 빨리 지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키 큰 사람이건 키 작은 사람 이건, 한 걸음 당 소요되는 에너지는 동일하기 때문에 보폭이 짧은 사람이 더 쉽게 지치게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 의대 피터 웨이언드 박사 연구팀은 연령 5~32세, 체중 15.9~88.7kg, 키 1.07~1.83m의 남녀 48명을 대상으로 걷기와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한 결과, 연령과 체중, 키와 관계없이 보폭 당 에너지 소비량이 같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웨이언드 박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러닝머신(트레드밀)에서 초속 40~190㎝ (시속 1.44~6.88㎞)으로 보폭을 달리 하며 걷게 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 비교한 결과 키가 크건 작건, 체중이 무겁건 가볍건 한 걸음을 내딛는데 기본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웨이언드 박사는 "분석 결과 더 큰 사람은 근육이 에너지를 더 천천히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키가 작은 사람이 키가 큰 사람과 똑같은 거리를 걷기 위해서는 더 많은 걸음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더 일찍 피곤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인체의 신진대사가 어떻게, 왜 그런 방식으로 조절되는지 아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며 "이 원리를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착용하는 만보계에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신 '실험 생물학' 저널(11월 12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