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황혼이혼' 크게 증가
2010년 11월 08일 14시 11분 입력

벨기에에서 '황혼이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지 언론이 가족관계 전문기관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1999년 2천15건이었던 만 60세 이상 부부 이혼 건수가 작년에는 3천759건으로 거의 갑절로 늘었다.

 

작년 황혼이혼 건수 가운데 14%인 543건은 만 70세 이상 부부가 한 것이며 만 80세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도 76건이나 됐다고 언론이 전했다.

 

가족관계 전문가인 리카 포네트는 "이혼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이는 전적으로 젊은 층이나 노년층의 이혼 증가에 기인한다"며 "30~50세 연령대에서는 지난 10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부부의 이혼이 보편화했는데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도 60세 이상 황혼이혼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포네트는 "평균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사람들은 60대가 돼서도 여생을 마음에 맞는, 최상의 동반자와 즐겁게 보내겠다는 생각을 가져 이혼을 꺼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남성은 은퇴하고 나면 활동이 줄어들고 눌러앉는 반면, 여성은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자 하면서 갈등이 빚어진다"며 "황혼이혼의 경우 70%가 여성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