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시각장애인이 생체공학적 칩을 이식 받아 만든 인공눈으로 시력을 회복했다.
독일 튀빙겐 대학의 에버하르트 즈레너 교수 연구팀은 3일 영국왕립학회보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이식한 생체공학적 칩이 빛 신호를 뇌 신경에 보냄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사물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카(Miikka)라는 이름의 시험 대상 시각장애인은 이 인공눈을 통해 숟가락, 포크, 컵 같은 물체들 뿐만 아니라 알파벳 26자중 16자를 식별했다. 이 시각장애인은 연구팀이 검은색 테이블 위에 흰색 글자로 M,I,K,A를 보여줬더니 철자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미카는 망막에서 시신경의 대부분이 모여있는 황반 아래에 칩을 이식받았다. 가로, 세로 3mm 크기의 이 칩에는 1천500개의 광다이오드가 심어져 있어 망막에 있는 신경에 전기신호를 보내고 망막은 이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따라서 유아기에 광수용체를 통해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법을 배운 후천적 시각장애인에게만 인공눈 시술이 효과가 있다. 유전질병인 색소성 망막염으로 인한 실명자가 독일에만 약 3만~4만명에 이른다.
연구팀은 인공눈에 대해 추가 시험을 한 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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