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공학칩 이식해 시각 복구"
2010년 11월 03일 11시 16분 입력

후천성 시각장애인이 생체공학적 칩을 이식 받아 만든 인공눈으로 시력을 회복했다.

 

독일 튀빙겐 대학의 에버하르트 즈레너 교수 연구팀은 3일 영국왕립학회보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이식한 생체공학적 칩이 빛 신호를 뇌 신경에 보냄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사물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카(Miikka)라는 이름의 시험 대상 시각장애인은 이 인공눈을 통해 숟가락, 포크, 컵 같은 물체들 뿐만 아니라 알파벳 26자중 16자를 식별했다. 이 시각장애인은 연구팀이 검은색 테이블 위에 흰색 글자로 M,I,K,A를 보여줬더니 철자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미카는 망막에서 시신경의 대부분이 모여있는 황반 아래에 칩을 이식받았다. 가로, 세로 3mm 크기의 이 칩에는 1천500개의 광다이오드가 심어져 있어 망막에 있는 신경에 전기신호를 보내고 망막은 이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따라서 유아기에 광수용체를 통해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법을 배운 후천적 시각장애인에게만 인공눈 시술이 효과가 있다. 유전질병인 색소성 망막염으로 인한 실명자가 독일에만 약 3만~4만명에 이른다.

 

연구팀은 인공눈에 대해 추가 시험을 한 후 상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