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자가 단핵구(모노사이트) 유래 수지상세포(樹枝狀細胞ㆍdendritic cell)가 생체 내에 존재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미국 록펠러대학 세포면역생리학실험실 정철호 박사팀은 생쥐의 림프절을 대상으로 한 생체 내 실험을 통해 단핵구가 수지상세포로 분화돼 강력한 항원 전달세포가 되는 과정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록펠러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밟고 있는 정 박사는 또한 다양한 미생물의 감염이나 생체 내 감염 시 노출되는 미생물을 연구, 단핵구를 중심으로 생체 내 세포들이 어떻게 효율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그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항원전달세포 가운데 하나인 수지상세포는 인간과 여러 동물의 면역 시스템에서 항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3년 미국 록펠러대학 랄프 스타인만 박사에 의해 처음 존재가 밝혀졌으며 그 모양이 '나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런 뜻을 가진 그리스어 '덴드론'으로부터 이름이 지어졌다.
논문 자료에 따르면 골수로부터 생성된 단핵구가 혈액을 통해 이동하다 세균을 만나면 빠르게 림프절로 이동해 수지상세포가 되고, 수지상세포가 T 면역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해 강력한 항원전달세포가 된다.
최근 연구를 통해 체내에서 어떻게 수지상세포가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많은 의문이 풀리고 있지만, 여전히 단핵구가 수지상 세포로 분화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었고 더욱이 생체 내(in vivo)에서는 명쾌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단핵구 유래의 수지상세포를 인지하는 항체를 개발해 그 항체에 형광물질을 붙여 세포를 분리해낸 후 광학현미경으로 관찰, 나뭇가지 모양의 수지상세포가 세포배양접시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수영을 하듯이 끊임없이 나뭇가지 모양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런 과정으로 분리된 수지상세포는 실제로 항원에 반응할 수 있는 T 세포와 함께 배양했을 때 T 세포를 아주 강하게 활성화시킨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정 박사는 "이번 발견을 통해 사람의 단핵구 유래 수지상세포의 생체 내 기능을 알 수 있게 됨에 따라 인간질병 치료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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