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하는데' 0.2초!!!
2010년 10월 26일 12시 31분 입력

사랑에 빠지면 코카인을 사용한 것과 같은 희열을 느낄 뿐만 아니라 뇌의 지적 영역에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첫눈에 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0.2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러큐스 대학 심리학 교수 스테파니 오티그 박사는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스위스의 한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뇌의 12개 영역이 동시에 작동해 도파민과 옥시토신, 아드레날린, 바소프레신 등 희열을 느끼게 하는 화학 물질을 방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랑의 감정은 또한 비유, 신체의 이미지 등 복잡한 인지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티그 박사는 사랑에 빠지는 것은 뇌인가, 심장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미묘한 문제이긴 하지만, 내가 보기엔 뇌"라며 "그러나 사랑은 뇌와 심장 간에 양방향으로 형성되는 복잡한 개념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뇌의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면 심장에 자극이 오고 배가 뒤틀릴 수 있는데, 심장에서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이 사실은 뇌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

 

이밖에도 방금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혈중 신경생장인자(NGF)의 수치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NGF는 사람들의 화학적 결합, 즉 '첫눈에 반하는' 현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티그 박사는 "이같은 연구 결과는 사랑에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과 정신건강 분야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티그 박사는 이와 관련, "사랑에 빠지는 이유, 또 상심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면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랑으로 자극받는 뇌 부분을 찾아냄으로써 의료진은 실연으로 상심한 환자드의 고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사랑에 빠지는 뇌의 각기 다른 영역을 찾아냈다. 어머니와 아이 사이와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은 뇌의 중간 부위를 비롯, 공동의 영역과 다른 영역들에서 유발되지만 '열정적인 사랑'은 뇌의 보상 부위와 신체 이미지를 인식하는 인지기능 영역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