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자료에 따르며 지난해에만 가슴 성형술에 따른 부작용은 420여 건에 이른다. 2007년 60여 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가슴에 삽입한 보형물이 파열, 수축되거나 구형구축(가슴이 단단해 지는 현상)이 생기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모두 심하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여기에 프랑스에서 공업용 실리콘으로 만든 가슴성형용 보형물이 파손, 림프종을 일으킨 바 있어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에서 좀 더 자유로운 것이 본인의 지방을 활용하는 자가지방이식술이지만 그렇다고 부작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본인의 허벅지나 복부 지방을 가슴 부위에 옮겨 심는 과정에서 지방세포가 손상되면 석회화나 낭종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가지방이식술을 받은 환자들 중 낮은 생착률과 함께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극복한 임상결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유진성형외과는 물분사 원리를 활용한 ‘스위트피치 자가지방이식술’을 통해 최근 2년간 2천 케이스 이상 시술한 결과 부작용이 단 2건(0.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2건 또한 약간의 염증 소견을 보인 것으로 모두 항생제 투여 등으로 간단히 해결됐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은 “기존 방법에서 우려되던 심각한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면서 “일반적인 가슴 확대는 물론 유방암 수술 후 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작용을 불식시켜 안전성을 확보한 것은 높은 생착률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진성형외과에서 시술하고 있는 스위트피치 자가지방이식술은 허벅지나 하복부, 엉덩이 부위의 지방을 워터젯이라는 물분사 특수장치를 이용해 추출, 가슴부위에 주입하는 새로운 지방이식법이다.

고운 물을 흩뿌리면서 지방을 추출, 이식하기 때문에 시술 과정에서 세포에 손상을 거의 입히지 않는다. 이는 곧 높은 생착률로 연결된다. 결과를 봐도 이 방식은 기존 20~30에 불과했던 자가지방이식 생착률을 평균 76%까지 끌어 올렸다. 독일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국내에는 유진성형외과가 도입했다.

강태조 원장은 “지방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지방이식에서 나타나는 석회화 등의 부작용은 시술 과정에서 다친 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것인데 스위트피치 방식에서는 대부분이 살아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진성형외과는 자가지방가슴이식술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을 영구적으로 책임지는 ‘평생 보장 서비스’제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