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흡인술로 흡입돼 버려지는 지방조직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골격을 재생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동국대 일산병원 임군일 교수팀은 골격 형성을 촉진하는 유전자를 지방줄기세포에 주입하면 기존의 지방줄기세포에 비해 골격 형성능력이 뛰어난 세포로 형질을 변환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 이 세포를 이식해 골격 형성을 촉진하는 신개념 세포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소재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스 (Biomaterials) 온라인 속보판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지금까지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골격형성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됐지만, 골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의 양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수요에 맞는 치료제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지방줄기세포에서 골격세포를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전사인자의 유전자를 전기충격을 통해 세포 안으로 주입해 골격 형성 세포로 형질을 변환시키는 방법이다. 따라서 자가골 이식술, 동종골 이식술 등 기존 시술법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고 유전자를 주입할 때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아 환자에게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대로 폐기되는 지방조직을 골격 결손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로 개발, 기존의 시술법과는 달리 환자가 안전하게 골격 결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라며 "기술이전과 임상시험 등을 통해 환자 치료에 즉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