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학생, 지능도 떨어진다"
2012년 01월 18일 17시 31분 입력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의 경우 일반학생에 비해 지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박민현 교수팀이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 389명과 여중생 253명 등 총 642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중독 스크리닝 검사결과를 18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검사에 참가한 총 642명 중 61명(9.5%)이 인터넷 중독상태로 평가됐으며, 인터넷 중독 청소년(59명)과 일반청소년(43명)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결과 인터넷 중독 청소년의 지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인터넷중독 청소년의 이해력 점수가 9.92로, 일반청소년의 11.65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는데, 연구진은 “이해력은 일상생활 적응, 대인관계, 사회적 관습 등과 관계있는 항목으로 윤리, 도덕적 판단력, 현실 검증력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 중독 여중생에서 더욱 뚜렷했다. 인터넷 중독 여중생의 이해력 점수는 10.5로 일반 여중생의 13에 비해 낮았다. 어휘력 항목도 인터넷 중독 여중생이 13으로 일반여중생의 14.5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어휘력은 학습과 직접 관련된 항목으로, 어휘력 점수가 낮다면 적절한 학습기회와 시간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터넷 중독 기간이 길고, 나이가 어릴수록 수리력과 숫자암기력이 부진했다. 인터넷 중독이 시작된 평균 연령은 9.72(±2.31)세로 나타났다.

 

김대진 교수는 "만 4~10세의 환경과 학습은 인지기능 발달에 매우 중요한데 이때 인터넷에 중독돼 적절한 학습 기회를 가지지 못하면 인지기능이 미숙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아이가 인터넷 중독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뇌를 하루빨리 회복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발간된 의학전문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