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영양결핍 신호전달 메커니즘 발견
2010년 09월 06일 16시 35분 입력

지금까지 미생물과 식물에서만 확인된 기아신호 전달물질 분해효소가 사람을 포함한 고등동물에게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돼 인간의 성장과 대사조절의 핵심 열쇠를 확보하게 됐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서울대 생명과학부 정종경 교수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영호 박사팀은 인간에게도 기아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해 신호를 전달하는 분해효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 이 분해효소를 메쉬1(Mesh1)로 명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Nature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 온라인판에 이날 게재됐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영양고갈 상태를 스스로 인지해 기아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해 신호를 전달한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미생물 기아 신호전달물질(구아노신 테트라포스페이트ㆍppGpp)의 생성과 분해를 담당하는 효소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됐지만, 인간을 포함한 고등동물에게도 이런 효소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메쉬1의 입체구조와 기능이 박테리아의 기아신호전달물질 분해효소 단백질과 유사할 뿐 아니라, 메쉬1을 제거하면 성장이 더디고 몸집도 작아지는 등 영양고갈 스트레스에 대응한다는 사실을 초파리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전영호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사람이 영양부족으로 받는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고 성장을 조절하며 외부환경에 적응하는지를 밝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또한 영양결핍·과다로 인한 질병과 비만 등 대사질환의 원인 및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