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침이 뭐에요?[2012기획시리즈]
2012년 01월 24일 09시 22분 입력

[왓처데일리]몸이 아픈 환자가 한의원에 가면 침을 맞고, 병원에 가면 주사를 맞고 온다. 그런데 약침을 맞았다면 도대체 어떤 치료를 받은 것인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용어조차 생소하지만, 약침요법은 한국 한의학에서 발전해온, 매우 독특한 신침요법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의 약침요법은 1967년 남상천 선생이 저술한 ‘경락 1,2권·남상천’을 통해 한의학계에 본격적으로 소개됐다. 이후 1980년 김정언 선생이 ‘기적의 약침요법’을 통해 증류추출식 약침제제를 이용한 팔강약침요법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약침치료법이 개발됐다.

 

1990년부터는 대한약침학회가 설립돼 약침의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해외에도 알리고 있다. 현재에는 벌의 독을 이용한 봉약침, 태반추출물 자하거, 녹용약침, 산삼약침, 증류추출식 한약제제 등 다양한 약침이 연구,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약침을 이용하는 한의원에서는 우선 환자의 체질과 질병상태 등을 변증한 후, 치료 경혈 및 체표 반응점에 특정한약에서 정제, 추출한 약물을 주입기로 일정량 주입한다.

 

대한약침학회 학술위원회는 약침요법을 ‘침구요법의 경락론과 약물요법의 기미론 모두를 근간으로 하는 치료기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주사기(주입기)를 사용하나 치료약물의 선정은 기미론, 치료부위의 선정은 경락론을 위주로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약침은 주사기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주사요법이 의사가 대증 및 검사결과에 근거해 부위에 1~수십 ml의 주사제를 주입한 후 약물의 효능을 얻는 것에 반해, 약침요법은 한의사가 변증결과를 바탕으로 여러경혈, 유관부위에 0.1~수십 ml의 약침제제를 주입해 약물과 경혈의 작용을 동시에 얻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약침요법과 주사요법의 차이점. < 출처: 약침학 / 대한약침학회, 약침의학연구소 지음>

 

약침요법

주사요법

시술부위

경혈

근육 또는 피하

약물

한약

주사제

시술근거

변증

대증 또는 검사결과

1회 시술부위

여러부위의 경혈

대부분 1~2부위

1회 시술량

약재와 질병에 따라 다르나 한 부위에 약 0.1ml~수ml 전후로 시술

한 부위의 시술량이 1.0~수십ml

효능발생기전

경혈과 약물의 복합작용

약물의 단일작용

시술사

한의사

의사

 

약침의 장점은 무엇보다 시술방법의 간편함과 치료효과의 신속함에 있다. 약침시술자들에 따르면, 약침요법은 근·곤격계 질환에서 시술 즉시 통증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진통, 진정, 소염, 해열효과가 뛰어나 동통질환에서 속효성 반응이 나타난다. 

 

또한 광범위한 적응증, 높은 발전가능성도 장점이다. 염증성 질환과 내과, 외과, 부인과, 안이비인후과, 피부과, 소아과 빛 비뇨기과 질환, 말기 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산삼약침, 뱀이나 두꺼비 등 동물성 독 등에서 특정성분을 정제해 암 등 난치병의 치료를 목표로 연구, 개발되는 약침들도 있다.

 

도움말: 약침학 2개정판/대한약침학회 학술위원회, 약침의학연구소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