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제품의 앞면에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낙연 의원(민주당)은 19일 식품업계가 영양성분을 제품의 앞면에 표시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어린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기호식품에 과잉 섭취의 우려가 높은 당류, 포화지방, 나트륨 등의 함량을 어린이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녹색(낮음), 황색(보통), 적색(높음)의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하게 한다.

하지만 신호등 색깔로 식품을 판별하는 것은 알아보기는 쉬운 반면, 명확한 정보 파악에는 한계가 있고 도리어 색깔에만 의존하면 몸에 좋은 식품도 나쁜 식품으로 오해하는 등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치즈는, 원료 특성상 갖고 있는 지방과 나트륨 성분 때문에 적색 신호등 표시를 하게 돼 어린이들에게 몸에 좋은 식품임에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다. 또 제품에 빨간색을 표기를 하는데 대해 업계가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이에 그 대안으로 이 의원은 "소비자에게 명확하고 상세한 영양 정보를 전달하는 영양 성분 앞면 표시제를 실시하도록 해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영양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의된 개정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어린이 기호식품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 나트륨 등 영양성분의 함량을 어린이들이 알아보기 쉽게 앞면에 표시하도록 식품 제조자 등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의원은 “한국식품공업협회가 2009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93.7%가 영양성분표시제를 찬성한다”며 “기업이 관련 식품의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들에 대한 올바른 책임.”이라고 밝히고 “많은 식품 업체에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