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식생활이 서구화 되고 외식 문화가 발달하면서 소위 ‘단맛’이 흔해졌다. 이제는 김치와 같은 전통음식에서 조차도 단맛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국내 판매되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단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가 있다. 때문에 일상에서 단맛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인당 하루 설탕 섭취량은 27g. 체중 1kg당 설탕 섭취량은 0.5g이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7년 당 함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밝힌 한국인의 당 섭취량은 하루 평균 48g이었다. WHO 권장량의 무려 1.8배다. 단맛이 늘어난 만큼 비만도 늘었다.

▲'No Sugar' 실험 도전자 고은미씨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건보공단의 2008년도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검자 988만명 가운데 체질량지수(BMI) 25.0 이상인 비만자가 324만명(32.8%)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수검자 세 명에 한 명 꼴로 비만인 셈이다. 

30년 동안 단맛에 길들여져온 고은미씨. 평소 그녀는 설탕을 얼마나 먹고 살았을까? 채식을 하는 고씨는 실험 전 받아든 자신의 식단 평가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생각보다 많은 설탕 섭취 때문이었다. 그녀의 1년 식단을 평가한 결과 1일 에너지 섭취량은 3천479kcal로 적정수준인 2천178kcal 를 1천571kcal나 넘겼다. 적정수준의 72%를 초과한 칼로리 섭취였다.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높은 칼로리 섭취량은 탄수화물, 즉 설탕 섭취량으로 볼 수 있다. 그녀가 과다 섭취한 칼로리를 설탕으로 환산하면 각설탕 120.84개와 같은 양이다. 무게로 따지면 약 483.36g이다. 고씨의 식단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