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한국 여성이 평생 유방암에 걸리는 비율이 25명 중 1명꼴에 해당하며, 유방암 환자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박찬흔)가 10월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발표한 유방암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유방암 환자 수가 1만 3천 859명으로 1996년에 비해 3.5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중앙암등록사업부가 국내 여성 인구대비 유방암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을 83세 로 봤을 때 유방암 발생률은 25명 중 1명꼴인 4%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가 많았다. 연령대별 유방암 발병현황(2008년)을 보면 40대 이하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55.7%)을 차지했다. 40대가 39.8%로 1위였으며, 30대도 13.4%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4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에게 유방암이 주로 발생하는 미국, 유럽과 크게 대비된다.  미국의 유방암 환자의 평균연령이 61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9.8세로 11년 이상 젊다.

유방암 학회는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고위험 요인으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 시기, 수유 감소, 고지방·고칼로리 식사 등을 지목했다. 박예리기자

학회는 연령별 조기검진 사항으로 30세 이후는 매월 유방자가검진, 35세 이후는 2년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을, 40세 이후는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을 할 것을 권했다.

박찬흔 유방암 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률은 연간 7%씩 급증하는 추세"라며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30~40대 젊은 환자가 많은 만큼 암에 방심하기 쉬운 30대부터 유방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