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우리나라 유아의 절반이 식이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정작 칼슘과 철 섭취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3세 유아 930명의 전반적인 식사 행태를 살펴본 결과 한국 유아의 칼슘과 철분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박교수의 연구 결과, 한국 유아의 식이 보충제 및 영양제의 섭취률은 48.7%로, 미국 유아의 식이보충제 섭취율인 38.4%보다 10% 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섭취하고 있는 보충제의 종류로는 비타민 및 무기질제가 35.3%로 가장 높았고, 정장제 14.7%, 초유 8.2%, 성장 보조제 4.2%의 순이었다.

하지만 에너지 적정 비율에 의한 영양소 섭취상태를 평가한 결과, 단백질은 적정 비율로 섭취하고 있으나 지방 에너지 적정 비율은 낮았다. 특히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칼슘을 섭취하는 유아의 비율이 53.9~65.6% 나 됐고, 철분을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유아는 48.4~52%로 나타나 전체의 절반의 영유아에서 칼슘과 철분의 결핍을 보였다.

박교수는 “지속적으로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키 성장뿐 아니라 최대의 골량을 축적하는데 필수적이므로, 유제품의 시작 연령 뿐 아니라 충분한 칼슘섭취를 위한 적절한 양의 유제품을 섭취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박 교수는 “철 결핍은 빈혈 외에도 식욕저하, 성장지연, 언어 및 운동능력 지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며 “육류가 함유된 이유식과 철이 첨가된 곡류, 철 흡수를 돕는 과일 과즙 등의 섭취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박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