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가하는 청소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미국은 아동과 쳥소년 중 1/3이 과체중이며 17%에 달하는 1천 2백만명이 비만으로 조사됨에 따라 2004년 학교내 탄산음료 판매 금지 이후 최근 LA 학교급식의 초콜릿·딸기 우유 추방, 19개 대형 외식업체의 어린이 세트메뉴에 감자튀김과 콜라 제외 등 어린이 비만예방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종합대책’으로 학교 매점과 학교주변 200m 이내 가게에 불량식품 판매를 금지하는 ‘그린푸드존’ 구역을 제도화했다. 최근 급식과 외식업체에서 나트륨 줄이기 운동과 대형마트에 '어린이 기호식품 전용판매코너'를 설치하는 등 어린이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노력 하고 있지만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른 10~19세 사이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율이 21.7%로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27일 기름을 넣지 않고도 튀김요리를 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를 출시한 필립스는 아이들이 몸에 해로운 음식을 접하는 경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 대처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패스트푸드 먹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초중고 학생 19만명의 식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특히 고교생들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62.3%는 일주일에 한 번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반면, 19.9%만이 매일 과일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는 편중된 영양구성으로 과다하게 섭취되거나 결핍되는 영양소들이 많고, 열량은 높지만 정작 우리 몸에 필요한 섬유소 등의 영양소는 적다. 또 지방 함유량이 높고 지나치게 달고 짜며 기름으로 많이 조리된다. 청소년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습관은 높은 비만율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4.3%이다. 일곱 명 가운데 한 명은 비만인 셈이다. 특히, 표준체중의 50%를 넘어 합병증 우려가 높은 고도비만도 1.25%로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아동비만의 80%는 성인비만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은 약 80%으로 높고,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로 사춘기 현상이 일찍 오는 ‘성조숙증’을 유발하여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과 신체발달을 방해한다. 또한 비만이 소아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외식은 줄이고 건강한 조리법 선택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식사를 하고, 외식을 최대한 줄이고, 집에서 조리한 요리를 먹는 것이 좋다. 단식보다는 하루 세끼를 균형 있는 식단으로 해야 공복감을 줄일 수 있고, 식사와 식사 사이에 가벼운 간식을 섭취해 폭식을 막을 수 있다. 간식은 탄수화물 음식보다는 우유, 유제품, 과일, 야채 등이 좋고 탄산음료, 초콜릿, 케이크, 햄버거 등과 같은 패스트푸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3~5일, 1시간 이내 운동해야

규칙적인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 혼자 하는 운동보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하는 그룹운동이 좋다. 걷기, 달리기, 실내자전거, 수영,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이 지방을 태우는데 효과적이다. 줄넘기는 심한 비만아의 경우 무릎 관절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삼가하는 것이 좋다. 숨이 차지만 대화가 가능하고 땀이 나면서 약간 힘든 강도로 일주일에 3~5일 이상 해야 효과가 있다. 1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 식욕을 돋우므로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