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은 인체의 벽 일부에 비정상적인 구멍이 생기거나 약해진 부분으로 장기가 돌출되는 현상으로, 주로 복부, 그 중에서도 복부와 다리가 만나는 사타구니 인대 바로 위 복부 쪽에서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이 가장 흔하다.

인구의 2~5%정도가 탈장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매해 약 3만 건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 중 성인 탈장이 2만 명, 소아 탈장이 1만 명 정도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선천적인 소아탈장의 경우 수술적 방법 이외에는 딱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일부에서는 탈장에 별 통증이 없고 손으로 밀어 넣으면 자연스럽게 제자리로 찾아가기 때문에 자연치료를 믿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상황에 따라 튀어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소아배꼽탈장은 돌 무렵 저절로 닫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3~4살이 되어도 복벽이 닫히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탈장’의 경우 진입부에서 내용물이 꼬이고 원상으로 되돌아 갈 수 없게 되는 감돈탈장의 위험이 존재하고 재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발견 즉시 수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서혜부탈장은 자연적으로 낫지 않고, 약물을 사용하더라도 그 효과가 적다. 소아탈장을  방치할 경우 고환이나 난소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치료기술의 발달로 예전처럼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최소한의 구멍을 통해 주입된 내시경을 통해 수술을 하기도 한다.

탈장 복강경 수술은 배를 가르는 개복술 대신 환자 배에 작은 구멍 3개를 내고 카메라를 집어넣은 다음 모니터를 보면서 숙련된 전문의가 수술하는 방법이다. 영아의 경우 개존의 절개수술은 대부분 팬티라인 아래쪽 3.0cm 내외의 절개를 통해 수술을 할 수 있다.

안산 한사랑병원 소아탈장센터 이성렬 외과 전문의는 "'소아탈장 복강경수술'은  터진 장의 안쪽의 구멍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절개 수술은 터진 장의 바깥쪽을 떼워주는 방식이라서 차이가 있다"며 "탈장은 대개 남아에 많이 발생하며, 복부 오른쪽에 발생하지만 ‘풍선효과’처럼 간혹 왼쪽에도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아 복강경 수술은 의료진과 장비에 따라서 수술성공률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손기술이 뛰어난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수술 시기는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감기, 설사, 황달, 빈혈 등 질환이 있을 경우 전문의와 협의 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술시간은 마취 후 해당부위만 실시했을 경우 20분 가량 소요된다. 탈장은 대체로 신체진찰과 육안으로 병명 진단이 가능하나, 만약에 진단이 어려울 경우 초음파 등을 이용해 도움 받을 수 있다.

(도움말:안산 한사랑병원 소아탈장센터 이성렬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