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70대 알코올 중독환자가 71%나 늘어났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알코올의존증 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0대 알코올의존증 환자는 4천709명으로 2005년 2천757명보다 70.8%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알코올의존중 진료 환자가 6만9천명으로 2005년 5만1천명보다 35% 늘어난 것에 비춰보면 증가폭이 가파른 것이다.

같은 기간 50대와 60대 환자증가율도 각각 55%와 39%로 중년과 고령층에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남성환자(5만6천명)가 여성(1만3천명)보다 4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2만1천명, 31%), 50대(1만9천명, 27%), 60대(1만1천명, 16%)로 40세 이상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이애주 의원은 "알코올 의존을 부추기는 우리나라의 음주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문화, 사회적 격리, 어려워진 경제상황 등으로 고령층의 알코올의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알코올의존증 치료시설을 확충하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역학조사를 통해 알코올의존증 치료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