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이 205명의 남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탈모와 계절의 영향’ 정도를 조사한 결과 69.8%가 ‘탈모증상이 계절적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여름(29.8%)’을 가장 위협적인 계절로 꼽았다.
‘가을은 27.3%, '계절 내내 탈모를 경험한다'는 23.4%, 겨울 13.1%, 봄 6.3%의 순으로 나타났다.
황성주 원장은 “남성호르몬의 증가나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로 두피가 자극돼 가을철 탈모가 증가하지만 실제로는 환자들이 여름에 모발관리를 잘못해 탈모 증상이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통상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머리를 감는데, 모발과 두피의 건강을 위해서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종일 외부의 더러운 오염물질과 땀 등을 두피에서 깨끗이 씻어 모공을 청결히 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녁시간은 아침시간보다 여유가 있어 머리를 감은 후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말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땀과 기름분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아침, 저녁으로 삼푸를 해주는 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된다.
하지만 탈모환자들은 머리를 감는 시간대를 묻는 설문에서 56.5%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저녁 잠들기 전이 30.9%였으며, 외출하기 직전이라고 답한 경우는 10.6%로 나타났다.
또한 샴푸 후 말리는 방법도 잘못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가 헤어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사용해 머리를 말리는 것으로 답했다. 이는 두피를 자극하기 때문에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되도록 찬 바람으로 말리고, 모발과 드라이기를 30cm이상 떨어뜨려 말리는 것이 좋다.
뾰족한 빗으로 두피를 자주 두드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습관 역시 잘못된 상식이다. 두피에 상처가 나 염증이나 두피의 각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위해서는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마사지 하듯 주무르거나 끝이 뭉툭한 빗으로 톡톡 두드려 주는 것이 좋다.
황성주 원장은 “탈모가 의심될 때는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맞는 의학적 치료와 함께 평소 모발과 두피를 관리하는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탈모 예방 수칙> 1.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모자와 양산 등으로 차단 4. 샴푸 후 되도록이면 자연풍 혹은 헤어드라이기 사용 시 찬 바람을 이용, 두피까지 깨끗이 건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