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옴에 따라 7월과 8월에 특히 열사병과 일사병에 주의해야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4년간(2006~2010년) ‘열사병 및 일사병’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 1천294명의 진료인원 중 7~8월에 약 1천12명(78.2%)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사병 및 일사병의 연령별 분석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40대 17.1%, 50대 20.9%, 60대 17.9%, 70세 이상 19.2%로 나타나 40 세 이상에서 75.1%의 점유율을 보였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몸이 체온을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하고, 피부는 차갑고 촉촉하며 체온의 변화가 크지 않다.
열사병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심신 허약자, 노인,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잘 생기며, 운동선수나 육체노동자, 군인들에게도 나타난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고열(40℃ 이상)과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또한, 고열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 땀이 나며 탈진 상태를 보이기도 하는데, 증세가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이때는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춰야 한다.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이나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의식의 저하가 있는 경우 구강 수분섭취를 하면 폐로 흡입되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
열사병 및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항시 폭염주의보 등의 기상정보를 숙지하고, 오전 11~ 오후 2시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며,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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