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1일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 여름철 건강관리법으로 토종약초인 황기와 맥문동(사진)을 차로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통상 여름철은 외부활동뿐 아니라 실내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면서 수분 손실로 인한 피부건조, 스트레스, 의욕상실 등이 많이 나타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황기는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는 몸에서 땀의 배출을 막아주고 지친 기운을 북돋고, 맥문동은 수분을 보충해 주는 효능이 있어 더운 날씨로 건조한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약초다.

황기차는 꿀물에 24시간 담가놓은 황기를 건져내 살짝 볶고 황기 30g을 물 1ℓ에 넣고 60분 정도 끓인 뒤 기호에 맞게 설탕이나 꿀을 타서 마시면 된다.

맥문동차는 깨끗이 씻은 맥문동을 살짝 볶은 후 맥문동 30g을 물 1ℓ에 넣고 60분 정도 끓여서 기호에 맞게 설탕이나 꿀을 타서 마시면 된다.

농진청은 황기차와 맥문동차를 마시면 여름철 지친 기운이 회복되고 피부의 혈액순환이 왕성해질 뿐 아니라 인체의 수분대사가 원활해져 입과 목이 마르는 등 갈증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많이 마시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3잔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농진청 약용작물과 한신희 박사는 "토종약초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하고 토종약초를 이용한 한방차는 의약품이 아닌 건강을 유지시키는 보조요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