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질병'으로 여겨졌던 대상포진이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빈도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남대병원 피부과의 2003~2010년 환자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10~40대 대상포진 환자는 1천349명으로 전체(4천742명)의 28.4%를 차지했다.

특히 2003년 116명에 불과했던 것이 2006년 148명, 지난해 21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전체 대상포진 환자 수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향 불균형,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으로 젊은 사람의 면역력이 약해진 결과라고 병원 측은 진단했다.

피부과 이지범 교수는 "대상포진은 면역기능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1시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거나 예방접종을 한 사람 몸에 잠복한 수두 바이러스가 갑자기 증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으로, 대개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에 많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