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 여드름 치료를? 여드름, 근본부터 잡자!

피부는 남녀를 불문하고 중요시 하는 것 중 하나지만,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피부는 생각보다 가꾸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특히 툭하면 올라오는 여드름은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프다. 성인성 여드름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의 변동이 일어나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 남성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피지를 많이 분비하게 하여 여드름을 유발한다. 이러한 성인성 여드름은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성인성 여드름의 원인을 간기울결(肝氣鬱結)로 인하여 발생된 열(熱)이 안면부 쪽으로 올라가 여드름을 유발한다고 본다. 한의원에서는 열을 내리는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닌 열을 유발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여 증상완화 및 재발방지에 탁월하다.

비만이란 주로 체내의 피하에 지방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에너지 섭취량이 소비량을 초과하여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과다하게 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하여 비만은 아니다. 요즘 ‘마른 비만’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는데 이는 체중 중에 지방의 비율이 30%를 넘는 경우를 의미한다.

체지방 비율이 남자는 20%, 여자는 30%가 넘으면 보통 체중에 상관없이 비만으로 본다. 이러한 비만 또한 한의학을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몸의 외적, 내적인 조화가 깨진 병적인 상태로 본다. 따라서 그 치료 역시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데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오장육부의 문제원인을 따져 에너지 대사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내적, 외적으로 조화를 찾아주는 방식으로 치료를 해나가게 된다.

양의학으로 치료 어려운 질환도 OK!

한의원에서는 양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운 질환들도 다룬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치질과 화상 후 흉터 치료다. 치질은 항문쿠션이 늘어나 항문 밖으로 나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 항문에 구멍이 생기는 치루 등을 포함한다. 이중 가장 흔한 증상인 치핵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약침요법으로 치질을 치료한다.

약침요법은 한약재에서 추출한 액체를 침 자리인 경혈에 주입함으로써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거둔다. 약침요법은 치핵 부위에 약침을 쓰는 시간이 짧게 걸리고 부작용도 없다. 또 치료 후 스스로 걸어서 집에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날부터 출근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재발이 거의 없는 치료법이다. 약침요법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이며 통증이 거의 없다. 완치에는 15~20일 가량이 소요되며 외치핵이 크면 명주실로 치핵을 묶은 다음 약침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시술 뒤에는 치질연고와 항문염증 및 항문을 순환시키며 강화시키는 한약 등을 사용한다.

화상 흉터 치료와 오장육부 회복을 한 번에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보통 영구적으로 피부에 남으며 시간이 지나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는다. 따라서 치료를 통해 흉터를 줄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흉터는 피부 조직이 손상되거나 진피층의 철근 구실을 하는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되면서 생겨난 것으로 이것이 뭉쳐 딱딱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흉터가 된다.

이는 피부에 있어야 할 정상적인 조직(땀샘, 모낭, 혈관)이 재생되지 않아 생기는 것이고 이렇게 딱딱하게 뭉쳐있는 유조직이나 훼손된 조직을 침을 이용해 시술하면 섬유조직이 끊어지면서 새롭고 정상적인 조직이 생성·배열된다. 더불어 피부의 철골 구실을 하는 콜라겐도 유연해지면서 피부 표피의 울퉁불퉁한 흉터가 얇아지게 된다. 침술을 이용한 한의학 치료의 장점은 화상으로 인한 흉터의 치료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또한 각 장기의 기혈점이 있으므로 이곳에 침을 놓으면 기혈이 자극되면서 피부치료와 동시에 오장육부가 튼튼해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략 6~8개월이면 하얗게 변한 흉터부위의 색이 분홍색으로 돌아오며 정상 조직이 자리 잡고 질감도 정상 피부와 같이 호전 된다.

 금연은 ‘작심삼일’의 대명사로 꼽히는 등 쉽게 이루지 못하게 되는 목표다. 한의원은 이러한 금연에 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금단기간에 발생하는 불안, 초조, 담배에 대한 갈망 등의 금단증상 때문이다. 이러한 금단증상은 한의원에서 제공하는 ‘금연침’으로 해결할 수 있다.

금연침이란 귀에 침을 놓는 이침요법의 일종으로 1mm 내외의 압정모양 피내침을 꽂고 그 위에 살색 테이프를 붙인 후 담배생각이 날 때 수시로 눌러 자극을 주어 욕구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1주일에 2회, 3~4주 정도면 욕구감소와 담배 맛이 변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 경희대 한의대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채윤병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침 치료 전 남성 흡연자 25명에게 흡연관련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흡연에 대한 욕구가 높고 뇌의 도파민 시스템 체계 부위의 활성도가 증가했다.

이 중 12명은 손목 내측 부위에 위치한 신문혈에 침시술을 하고 13명은 대조시술을 한 결과 시술 후 흡연관련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침 치료군에서는 흡연에 대한 욕구가 감소했는데 이는 금연을 위한 침 치료가 전전두엽(실행기능), 전운동영역(움직임 준비), 편도체(자극-반응 학습), 해마(선험적 경험에 대한 기억), 내측시상(보상체계) 등의 뇌활성에 변화를 줌으로써 흡연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킨 다는 사실을 뇌영상 분석으로 밝혀낸 것이다.

채윤병 교수는 “금연침 시술에 따른 특정 뇌 활성화 패턴 조사가 신경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의한 금연침의 효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금연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금단증상과 담배에 대한 욕구를 최소화하는데 침 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과 뇌의 보상체계와 관련된 부위 기능 조절을 통해 일어난다는 객관적 증거를 보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