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비즈뉴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의 과도한 사용, 강한 자외선, 물놀이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휴가철 장시간 운전 등이 그 원인이다.

눈 질환은 원인에 따라 그 치료법이 다르다.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은 “여름철에는 습하고 높은 기온으로 인해 다양한 원인의 안구질환 환자가 늘어난다”며 “가벼운 증상이라고 해서 내버려두면 악화돼 심각한 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의 도움말로 각종 눈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 비문증
   

비문증은 눈앞에 먼지나 벌레가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시야를 가리고 혼탁하게 보이는 눈 질환이다. 시선에 따라 이물질에 계속 따라다니기 때문에 계속 신경이 쓰여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

비문증은 한의학적으로 신장기능 약화로 인한 홍체의 경직으로 본다. 일반적으로는 백내장 초기일 가능성이 높다. 비문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전에는 비문증을 노안의 일환으로만 보아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과도한 컴퓨터 사용과 경직된 자세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송 원장은 “비문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시야 장애, 망막박리,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비문증은 영양균형을 유지하고 혈액순환, 면역기능강화 등을 통해 손상된 유리체를 건강하게 하고 노폐물을 제거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눈 주위에 갑작스런 경련이? 눈 떨림 현상
    

눈 떨림 현상이란 눈 주변의 근육이 갑자기 떨리는 현상으로 몇 번 짧게 증상이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 눈에 피로를 주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는 안구질환 중 하나이다.

눈떨림 현상의 원인은 피로나 과도한 흡연과 음주,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이다.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두통, 소화불량, 심각한 스트레스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송 원장은 “눈떨림 현상은 우선 눈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증상의 원인이 되는 비장과 간장의 기운을 강화시켜 줘야 한다"며 " 특히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름인데도 눈이 '뻑뻑',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눈물 부족으로 인해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건조한 실내 환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사람은 건조한 겨울철에 안구건조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여름철에도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실내의 습도가 낮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눈은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눈이 평소보다 뻑뻑하고 불편하다면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여름이라도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렌즈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휴가철에는 운전을 오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과도하게 눈의 피로가 몰려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운전 시에는 반드시 중간에 휴식을 취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에 좋은 식이요법 & 운동처방
   - 정백미나 정백빵 보다는 현미나 발아 현미를 먹고 야채와 육류를 3:1로 먹으면 좋다.

   - 카페인 음료를 줄이고 구기자차나 감잎차, 생수를 먹으면 좋다.

   - 인공착색이나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피해야 한다.

   - 콩, 해조류, 어패류를 많이 섭취하면 좋다.

   - 취침 전 목과 어깨를 중점적으로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 눈 주변의 혈자리를 자극하는 마사지를 수시로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