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는 진료인원이 가장 많기도 하고, 2010년에 비해 14만 7천 여명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다른 연령대보다 어깨질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여성은 40대 이후부터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 어깨병변 진료인원 1/3은 ‘오십견’에 해당, 중년여성에게 발병확률 높은 것이 특징

어깨질환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오십견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라고도 불리며, 지난해 진료인원의 30%이상(77만 7천명)이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았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노화로 인해 염증을 유발시키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이는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의 증상은 어깨통증으로 팔을 등 뒤로 보내거나 머리 위로 손을 들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도움을 받아도 팔을 움직이거나 들기 힘들고, 옷을 입는 간단한 동작도 힘들 수 있다. 또한 팔을 뻗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를 움직일 때 소리가 날 때도 있다. 주부들은 팔로 하는 가사노동 중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져 동작을 취할 수 없고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야간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 자연치유 가능성 있으나 운동제한 남을 수 있어 보존적 방법, 관절내시경 수술 필요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의 부드러운 조직이 염증성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며 1~2년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진단은 단순 방사선 촬영과 관절조영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가장 정확한 검사로는 MRI가 있다.

오십견 확진 후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심하다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어깨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완화되면 적당히 움직여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이때는 따뜻한 물로 통증 부위를 찜질한 뒤 운동 범위를 점차 넓히면 좋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으로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관절내시경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손상된 어깨관절에 카메라를 삽입해 직접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웰튼병원의 관절내시경은 부분마취 후 1시간 이내로 수술이 끝나며, 입원기간 1~2일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중 근육 손상도 적어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중년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오십견은 평소 가사노동과 잦은 어깨관절 사용으로 오는 만성통증과 착각해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며 “조기에 발견할 경우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평소 특정자세에서 어깨통증이 느껴지거나 야간에 심하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