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클라이언트 미팅이 많은 직업 특성상 평소 이도 열심히 닦고 틈날 때 마다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리둥절했습니다” 직장인 김서준 씨는 최근 회사동료로부터 구취가 심한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말수가 급격히 줄었다.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남들과의 대화 시 자꾸 위축되고 대화를 안 하게 됩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자료에 따르면 구취는 성인의 약 50% 이상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스스로 눈치 채기 어려운 증상이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만큼 생활 속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구취.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보자.

구취를 유발하는 원인은?

구취의 원인은 한가지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크게 구강문제와 내과적 문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구강문제로 구취가 나는 경우의 약 85~90%는 잘못된 구강 관리로 입안 세균 증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충치, 치석에 의한 잇몸질환, 치태 등은 구취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 외에 잦은 흡연이나 과도하게 마시는 커피, 초콜릿, 마늘이나 양파 등의 음식은 구취를 더욱 악화시킨다.

평소 치아 관리를 꼼꼼하게 하는데도 입냄새로 고민한다면 축농증, 소화기질환, 호흡기질환, 폐나 간질환, 당뇨병, 신장병 등의 내과적인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의 경우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나 위산이 역류해서 이물질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고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은 콧속 점액이 과도하게 분비돼 목 뒤로 넘어가면서 이물질이 분해되며 악취가 날 수 있다. 구취의 주원인이 이런 이유라면 전문의를 찾아가 원인을 적극적으로 치료, 해결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셀프 구취 치료법은?

단순히 구강 내 문제로 인한 구취를 내 스스로 개선할 수는 없을까? 일상 생활 속에서 구취 제거를 위해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침이 부족하면 입 안의 음식 찌꺼기 등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구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입 속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물 대신 마시는 우유나 커피는 세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므로 좋지 않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면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분비로 침 분비가 감소, 건조해진 입속에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7~8시간의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럴 여건이 안 된다면 점심 시간 등을 이용해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음식을 충분히 꼭꼭 씹어 먹은 후에는 칫솔질로 입안 음식물 찌거기를 꼼꼼하게 제거해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음식을 충분히 씹으면 침 분비를 촉진해 입마름을 완화해줄 뿐 아니라 소화력도 강화되어 구취를 줄일 수 있다. 식사 후 철저하고 완벽한 칫솔질로 음식물 찌꺼기를 최대한 제거한다면 더욱 청결한 구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