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원장 고창남) 안면마비센터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발병 3개월 이상~2년까지의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내원한 환자 327명을 분석한 결과, 한방맞춤집중(침, 봉독약침, 뜸 등) 10회 치료로 4대 후유증인 얼굴 경련은 46%, 악어의 눈물증후군 43%, 구축은 39% 줄었으며, 연합운동은 13%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면마비 발병 후 3-6개월 59명(18%), 6개월-1년 58명(18%), 1-2년 72명(22%), 2-5년 69명(21%)이 후유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마비 후유증은 발병 1-2년 사이에 불편감이 가장 커 치료를 위해 내원했으며, 실제 후유증 치료 효과 역시 발병 1-2년 이내에 내원한 경우 치료 경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후유증 치료를 포기하거나 미루지 말고, 증상이 나타나거나 불편감이 느껴지는 즉시 치료해야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얼굴 근육 기능의 삐걱거림, 안면마비 후유증

직장인 김씨(35세, 여)는 지난 9월 과로로 인해 안면마비가 발생하여 초기부터 한방치료, 스테로이드 약물요법 등으로 열심히 치료한 덕분에 많이 호전되었다. 하지만 발병 6개월경부터 눈을 깜박일 때 입꼬리가 끌려 올라가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눈이 저절로 감기면서 작아지고 눈물이 나며, 하안검의 경련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새롭게 생겼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티가 나지 않으나 본인은 불편하고 신경이 쓰여 주변에 호소하지만 예민하게 굴지 말라는 소리만 들었다. 상황이 지속될수록 김씨는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을 상실하여 지금은 신경정신과 약물까지 복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발병 후 6개월-2년 사이 불편감 증가 

안면마비 후유증은 발병 3개월 이후부터 발생하여, 발병 1-2년 사이에 불편감을 느껴 치료에 임하게 되며, 안면마비 발병 10년 이상 경과되었음에도 후유증으로 인한 불편감이 지속되어 치료를 위하여 내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0회 한방집중프로그램 치료 후 눈에 띄게 호전

강동경희대학교 한방안면마비센터에서는 안면마비후유증의 형태와 중증도, 환자상태에 따라 후유증 치료를 한다. 특화된 침치료, 전침, 봉독약침, 부항, 뜸, 한약, 안면재활치료, 물리치료 등의 방법을 통해 환자맞춤형 입원집중치료와 통원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후유증집중치료는 치료횟수가 누적됨에 따라 지속적인 호전을 보였고, 특히 10회 치료 후 안면마비 비대칭 평가 지표인 House-Brackmann Grade가 2.53에서 1.90 으로 약 0.5 단계 호전 양상을 볼 수 있었다.

사회활동 왕성한 20-50대, 외모 중시하는 여성이 후유증 치료 늘어

안면마비 후유증 치료를 위하여 내원한 환자 327명을 분석해 보면, 사회활동이 왕성한 20-50대 여성 연령층이 남성에 비해 후휴증 치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잔존한 안면마비 후유증이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 등의 심리적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인한 안면비대칭이나 안면근육변형이 있는 경우 자신감 상실로 인해 대인 기피증 등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또한 안면부 근육이 조이고 당기거나 또는 자발적으로 떨리는 증상으로 인한 불편감 때문에 자칫 일에 집중할 수 없어 업무 능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심각한 안면마비 후유증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상이 진행하고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므로, 대개 10-30대의 청년기에 안면마비를 겪게 된 환자가 40대 이후 중년기에 진행된 안면마비 후유증에 대한 집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겨울철 찬바람에 더 악화

안면마비 후유증 치료를 위해 주로 겨울철 및 여름철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내원. 이는 계절 특성상 겨울에 날씨가 추워지면 찬바람에 의해 안면의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하여 안면으로 가는 혈액 순환에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에도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해지는데, 이는 사무실이나 지하철 안에서의 지나친 냉방으로 인하여 밀폐된 공간에서의 찬기운이 직접적으로 안면부 근육과 신경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적극적 치료로 회복율 높일 수 있다

안면마비후유증은 안면신경의 손상율이 높은 경우, 초기 전문치료가 미흡한 경우, 고혈압 당뇨 등의 지병이 있는 경우 등에서 다발한다. 특히 쉽게 완치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에서 비롯된 치료 및 관리부재가 큰 원인일 수 있으며,  따라서 안면마비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병 초기에 전문센터에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집중치료를 받음으로써 완치율을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안면마비센터 백용현 교수는 “일반적인 병원이나 한의원을 내원할 경우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환자들은 불편감을 지닌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면마비 후유증과 같은 특수질환의 경우 전문센터에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집중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한다.

안면마비 후유증은 외적으로 보이는 객관적인 안면 비대칭이나 미용적 문제 뿐 아니라 환자의 주관적 심리적 문제, 자신감 저하와 우울한 정신상태까지 발생할 수 있는 복합증후군의 형태로 발전한다. 따라서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후유증치료를 통해 증세의 호전과 함께 자신감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높여가야 할 것이다.

안면마비 예방수칙

ㆍ지나친 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을 피한다.
ㆍ찬바람을 피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토록 한다. (적당한 운동, 충분한 영양과 수면)
ㆍ감기 후에 올 수 있으므로 감기에 걸리지 주의 한다
ㆍ일종의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외출 후 손.발을 잘 씻도록 한다.
ㆍ과식, 맵고 짠 음식, 찬 음식, 인스턴트 음식, 딱딱한 음식 등을 피한다.
ㆍ안면부의 온열마사지, 지압 등을 통해 혈액순환과 신경회복을 촉진시킨다.
 
안면마비 후유증이란?

손상된 신경이 회복될 때, 전선이 합선된 것처럼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잘못된 연결을 생성하여 다른 근육으로 연결이 되거나 신경 가지의 회복의 차이가 생겨 각근육의 움직임에 차이가 생겨 비정상적인 활동이 생기는 것이다.

안면마비 후유증은 발병 초기의 이완성 안면 마비 양상과는 달리 특유의 안면부 변형을 가져온다. 안면부 근육의 구축으로 인해 마비된 쪽의 눈크기가 작아지고, 입꼬리가 마비된 측으로 돌아가며, 환측의 안면이 조이고 당기는듯한 불편감이 발생한다. 외관상으로 관찰되는 안면비대칭 뿐만 아니라 환자 본인에게만 느껴질 수 있는 자각적인 후유증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외견상 안면비대칭 자체보다 큰 고통을 주며,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화될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