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교정 치료가 끝난 B양(28세.여)은 아랫니는 고정식 유지장치(치아에 고정된 유지장치), 윗니에는 가철식 유지장치(끼웠다뺐다 할 수있는 유지장치)를 사용 중 이였다. 몇 달 후, 아랫니 치아는 문제가 없었지만 가철식 유지장치를 충실히 꼈음에도 불구하고 윗니치아가 점점 벌어지는 것 같아 치과를 방문했다. 하지만 치과에서는 재 교정을 하던지, 지금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도록 윗니에 고정식 유지장치를 붙여주겠다는 말뿐 이였다. 2년여 동안의 수고가 한번에 날아가 버린 것 같아 너무 억울했다.

치아교정 후 치아가 틀어지거나 벌어져 병원에 방문했을 경우 환자들은 가철식 유지장치를 잘 사용했다고 하지만 반대로 병원에서는 환자가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분쟁이 종종 생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년 넘게 치아에 붙였던 교정장치를 빼는 순간 모든 게 다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치아교정보다 더 중요한 ‘유지 관리’가 남아있다.

치아교정기를 착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브라켓과 철사가 치아를 고정시키고 위치를 조정해가며 치열을 바로 잡아준다. 하지만 교정장치를 제거하면 움직인 치아들은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교정이 완료된 시점에서는 원복(치아가 돌아가려는 힘)이 강해 치아가 틀어질 수 있어 반드시 유지장치를 사용해 사후관리에 힘써야 한다.

유지장치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철식 유지장치와 고정식유지장치를 사용한다. 대부분 하악에는 고정식 유지장치, 상악에는 가철식 유지장치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가지 모두 동시에 해야 치아이동의 위험이 없다.

가철식 유지장치는 탈 부착이 가능해 사용자가 자유롭게 꼈다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장치를 잃어버리거나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사용자의 자발적인 사용빈도수에 따라 효과가 달라 진다는 단점이 있다. 분실되거나 파손될 경우 재 제작을 해야한다. 사용 후에는 세척을 깨끗하게 해줌으로써 위생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초반 3~6개월은 하루 종일 끼고 이후 상황을 보면서 조금씩 장착시간을 줄여 수면 시에만 껴도 된다.

고정식 유지장치는 치아를 본떠서 와이어 제작 후, 치아안쪽에 부착된 형태로 주로 치아 이동이 쉬운 앞니 쪽에 사용된다. 장치를 잃어버릴 위험이 없으며 가철식 유지장치에 비해 특별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장치 주변에 치태나 치석이 발생하기 쉽고, 질긴 음식이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경우 접착 부위 1~2곳이 떨어질 수 있어, 이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내원해야 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네모치과 홍대점 윤덕종 원장은 “가철식 유지장치를 잃어버리거나 파손됐을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치과에 방문하여 다시 유지장치를 제작해야 한다. 고정식, 가철식 유지장치 둘 다 제작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부담을 고려하여 잘 관리 해주고, 그 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교정효과 유지를 위해 고정식, 가철식 유지장치 둘 다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