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가 되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 계절 감기, 또는 독감이라고 생각하고 내과 및 이비인후과, 한의원에 내원해 ‘감기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감기)인지, 알레르기성 비염인지, 축농증인지 정확하게 알고 치료해야 한다. 그렇다면 상기도 감염과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먼저 상기도 감염, 즉 감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감기 증상과 동일하다. 콧물 및 코막힘, 기침 등을 동반하며 열이 나고 추위를 느낀다거나 온 몸 마디마디가 아픈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양방에서의 감기 치료는 보통 약물 치료로 진행되는데 세균성 감염으로 진단될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일반적인 약물 치료로 보통 1~2주 이내에 회복된다. 한의학에서의 감기 치료 역시 한약 및 침구 치료(침, 뜸)로 진행하며 감기 증상에 따라 달리 처방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증상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이며 눈 및 코의 가려움증도 동반한다. 상기도 감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감기만큼 쉽게 낫지 않는다. 양방에서의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는 항히스타민 계열의 약물 치료 위주로 진행되며 심할 경우 하비갑개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의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는 비염의 원인 자체를 코로만 보지 않으며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 즉 폐·기관지 또는 장의 문제로 파악하여 한약 치료를 위주로 진행한다. 축농증은 얼굴뼈 속의 빈 동굴과 같은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여 농이나 노폐물이 차 있는 현상을 의미하며 만성 부비동염이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이며 심할 경우 두통 및 눈 통증, 광대뼈 통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양방에서의 축농증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뉘며 점막 수축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다. 단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부비동 내 구조적인 부분을 절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부비동 내의 농과 노폐물을 배출시키기 위한 한약 치료를 위주로 진행한다. 용인시 처인구청 근처에 위치한 정재훈한의원 정재훈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인 폐와 기관지, 장의 문제를 해결하면 충분히 좋아진다. 하지만 잘 낫지 않는 만성화된 비염 및 축농증의 경우 한약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런 경우 한약 치료와 함께 부비동 자연공의 공간을 확보하고 부비동 내의 농, 노폐물을 빼줄 수 있는 부비동 특수 치료기를 병행하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했던 환자 대다수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