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허리통증을 경험한다.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가벼운 근육통쯤으로 여기고 찜질방을 가거나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이유를 알지 못한 채 허리 통증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김정철 원장(사진)은 “허리통증이 처음 생겼을 때 바로 치료하면 간단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목디스크까지 생기는 등 두 가지 이상의 척추질환이 함께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명 '복합척추질환'에 걸리게 되면, 통증이 심하고, 치료기간 또한 길어지며, 이에 따라 치료 비도 더 늘 수 밖에 없다는 것. 김 원장에게 늑장치료가 척추에 얼마나 큰 화를 부를 수 있는지 들어봤다.

척추는 24개의 뼈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다. 한 부분의 디스크가 터지면, 해당 디스크가 해야 될 역할을 주변의 디스크와 근육, 인대 등이 해야 한다. 그러면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또 다른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와 퇴행성디스크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우측 사진)가 많다. 동그라미 친 부분이 디스크가 탈출된 부위로 탈추퇸 디스크가 화살표로 표시돼 있는 디스크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면, 퇴행성디스크를 유발하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눌러 발생되는 질환이다. 퇴행성 디스크는 뼈와 디스크가 노화되면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고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납작해지면서 검게 변성되는 것을 말한다. 허리디스크와 퇴행성디스크가 동시에 나타나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시리며 아프다.   

척추질환의 근본 원인인 약해진 척추와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복합 척추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통증을 겪어 몸과 마음 모두가 약해져 있기 쉽다. 그러므로 추나약물치료를 우선 실시해 체력을 보강하면서 치료를 한다.

그렇다면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김정철 원장은추나수기치료, 추나약물치료, 특수침치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나수기치료는 척추 이상에 대한 근원적인 치료로 비뚤어진 척추 뼈를 바로 잡아주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인다. 

추나약물치료는 동의보감에서 뼈와 근육을 보한다는 역할로 쓰인 약재를 중심으로 증상별로 처방 한다. 이 치료는 추후에 디스크가 재발하고 척추와 골반이 다시 틀어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또 염증 제거 및 신경재생 효과가 뛰어나며 골세포가 정상으로 환원되는 뼈 재생 효과와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킨다.

봉침과 약침요법(사진)의 효과도 크다. 봉침요법은 자연 상태의 벌이 가지고 있는 독을 추출해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한 봉독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척추디스크로 인한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약침요법은 녹용, 인삼, 홍화 등 순수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해 경혈과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로, 침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통증을 가라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