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웨지힐 등 높은 굽의 신발은 종아리를 길어 보이게 해 황금비율을 만들어주지만 발 변형과 무릎관절의 건강을 해치는 단점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과 발목 꺾이는 ‘발목염좌’ 주의

하이힐은 여성 누구에게나 키와 상관없이 다리를 길고 날씬하게 보이도록 해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하이힐과 같이 폭이 좁고 꽉 끼는 신발을 오랫동안 신을 경우 ‘무지외반증’과 같은 발가락 변형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쪽으로 휘어 발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다른 발가락에서도 통증이나 변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발가락과 인대를 바로잡는 절골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이힐은 체중을 지탱하는 면적이 좁아 걸음을 옮길 때 중심점이 쉽게 흐트러져 발목이 꺾이는 발목염좌를 불러올 수 있다.

복숭아뼈 주위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지는 관절질환인 발목염좌는 휴식을 취하면 안정되는 경우가 많아 자가치료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접질린 발목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발목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손상 정도가 경미하면 물리치료나 보조기 착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인대나 연골이 손상됐다면 관절내시경 시술로 손상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

무릎관절로 하중 쏠려 무릎관절 손상되는 ‘연골연화증’ 발생 위험 높아

하이힐을 신었을 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무릎관절 손상이다. 상대적으로 근육의 양이 적고 근력이 약한 여성은 하이힐 착용으로 큰 하중이 무릎관절로 실리게 돼 연골연화증이 생길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슬개골 뼈 밑에 있는 연골이 물렁물렁해지고 탄력이 없어지다 결국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픈 것으로 쪼그리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연골판 파열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 시킬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손상 정도가 적은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휴식만으로도 호전이 되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관절 내부에 카메라를 삽입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정교한 수술법이다.

최근 웰튼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절내시경 시술은 정확한 치료와 빠른 회복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CT나 MRI검사보다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빨라 감염의 위험이 낮다. 또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 측면을 걱정하는 여성환자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웰튼병원 김태윤 소장은 “기본적으로 무릎관절이 약하고 노화가 빠른 여성들은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을 최대한 줄이고 어쩔 수 없는 경우 시간과 신는 횟수를 제안해 관절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평소 올바른 식사습관과 꾸준한 허벅지 근력강화 운동으로 무릎관절을 챙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