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대한당뇨병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40~50대 비율이 41%를 차지한다. 미국이나 유럽보다 발병 연령이 빠르다. 게다가 30대 당뇨병 환자가 지난20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었으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어린이 당뇨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고온다습한 날씨는 당뇨환자들에게 특히 달갑지 않다. 무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혈당관리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당뇨환자들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탈수다. 땀으로 몸속의 수분이 배출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땀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12시에서 3시 사이에 외출을 삼가야한다. 운동도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운동보다 가벼운 걷기운동을 이른 아침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바로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가급적 청량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일시적인 갈증 해소에 청량음료가 효과적일 수 있으나, 설탕으로 단맛을 내기 때문에 혈당을 높이고 갈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만든다. 청량음료뿐만 아니라 과즙음료도 조심해야 한다. 과일음료에도 과당과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당을 높일 수 있다.

갈증이 날 때는 생수로 그때그때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지만 밋밋한 생수의 맛이 지겹다면 물대신 우유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우유는 혈당 곡선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당뇨병 환자들이 식이요법을 할 때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우유의 당 성분인 유당이나 락툴로오스는 다른 당류보다 체내에서 느리게 흡수되기 때문에 급작스런 혈당 상승의 걱정이 없다.

또 우유는 음식 섭취 후 혈당 상승정도를 나타내는 GI(Glycemic Index)수치가 매우 낮은 식품이다. GI수치란 빈속에 음식을 먹은 다음 30분 후의 혈당 상승률과 식품질 함유량을 산출한 수치로 식품이 몸의 혈당을 높이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GI수치가 70이상인 식품일수록 혈당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GI수치가55이하로 낮은 식품일수록 혈당치가 잘 상승하지 않아 인슐린 분비가 억제된다.

식품별 GI수치를 살펴보면 우유와 발효유는 25, 가공치즈 31, 크림치즈 33, 생크림 39로 우유와 유제품의 GI수치는 대부분 낮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추천되는 식품들도 대부분 GI수치가 낮다. 된장 . 청국장 33, 다시마 17, 미역 16, 버섯류 28~29 등으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GI수치를 나타낸다.

임신성 당뇨 질환이 있는 산모는 혈당 조절에 우유가 효과적

우리나라 가임여성의 평균 나이가 높아지면서 임신성 당뇨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임신성 당뇨는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한 경우가 아니라 임신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당뇨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면, 정상 임산부는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에 걸린 임산부에게는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할 만한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임신성 당뇨는 일시적인 호르몬의 문제로 생기는 증상이라 임신성 당뇨 환자들은 대개 출산 후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를 겪었던 산모의 약50%가 출산 후 20년 이내에 당뇨병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병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보통 식이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식사를 백미에서 잡곡밥으로 대체하고 버섯류, 해조류 등을 중심으로 섭취한다. 또한 하루 2회~ 3회 정도 간식으로,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 근거 없는 소문으로 우유를 꺼리는 산모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임신성 당뇨 예방과 건강을 위해 GI가 낮고 단백질 및 칼슘 등이 풍부한 우유를 마실 것을 추천한다. 임신 초기에는 우유를 하루 200ml 이상, 임신 후기에는 400ml 정도 꾸준히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신부, 똑똑하게 우유 마시는 법

우유와 철분제는 같이 먹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철분제는 철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아침, 저녁 공복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칼슘, 제산제, 차, 커피 등은 철분 흡수를 저하시키므로 우유와 철분제는 같이 먹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철분 흡수율을 높이려면 육류를 먹을 때 철분제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변비 예방을 위해 아침에 일어나 우유를 마신다

차가운 물이나 찬 우유는 장을 자극해 원활한 배변에 도움이 된다. 우유 200ml에 감식초 3숟가락을 넣어 우유식초를 만들어 마시면 더 효과적이다. 우유식초는 장내 유산균의 작용을 활발하게, 변통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체액 양을 조절해 노폐물 배출과 부기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빈혈 예방을 위해 우유를 꾸준히 마신다

일반 우유 100ml에는 약 100~120㎍의 비교적 적은 양의 철분이 들어있는데, 우유 철분이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락토페린과 CPP도 함께 함유되어 있다. 우유 철분은 락토페린과 CPP과 결합해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된다. 또 당단백질 중 하나인 에라슬로초에틴은 주로 신장에서 합성되는데, 조혈작용이 있어 빈혈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이 물질은 적혈구 수를 조절해 빈혈 상태에서는 조혈작용 하여 빈혈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