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방송인 유채영 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냄과 동시에 위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이러한 위암에 대한 관심이 단발성으로 그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9년 위암으로 삶을 마감한 고 장진영 씨, 2013년 울랄라세션의 리더 고 임윤택 씨 때에도 위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았으나 이내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다.

위암은 세계적으로 최근 그 발생 빈도와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발생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모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위암의 경우 단독적인 원인보다는 여러 환경적인 요인(후천적)과 유전적 요인(선천적)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위암의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원인으로 맵고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삼겹살과 같은 육류를 불에 익혀 먹는 등의 식습관을 꼽는다. 특히 고기를 불에 구워 먹을 때 탄 고기를 섭취하거나 소금에 찍어 먹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위암의 경우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수월하다. 하지만 초기증상만으로는 대부분 사람들이 단순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기 쉬워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위에 나타나는 이상증상에는 어떤 것 들이 있을까? 먼저 소화가 안 되고 뱃속이 부글거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될 경우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일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로 가스가 차지 않았음에도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위장의 기능적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먹는 것 없이 자주 트림을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트림은 위 속으로 유입된 불필요한 가스를 내보내는 현상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트림은 위나 장내 공기가 쌓여 압력이 높아지게 되므로 음식물이 위나 장 내에서 잘 소화되지 못하고 설사를 하게 된다.

또한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증상이 잦아지는 증상도 있다. 이는 과음, 흡연, 과로, 스트레스등 으로 위벽이 헐어 위산이 과다하게 생성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잘 체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보통 과식으로 인해 체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식사관리를 하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나누리인천병원 종합검진센터 내과 남승모 소장은 “초기 증상만으로는 위암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간단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용이다”며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하고 단발성이 아닌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위내시경 검사 결과 위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2년 단위의 검사가 적당하다. 하지만 만성위염이나 기타 다른 이상증세가 발견될 때에는 1년 단위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인 종합검진으로 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승모 소장은 “정기적인 검사와 종합검진으로 초기에 질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평상시 식습관 개선이 필수”라며 “짜게 먹는 식습관은 피하고 육류는 불에 굽는 것 보다 삶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와 신선한 야채, 과일을 즐기는 것이 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