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흔히 고혈압은 겨울철에 더 위험하다는 인식이 많지만 평생 관리를 요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여름철에도 관리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계절에 따른 혈압상승 원인을 보면 겨울에는 주로 추운 날씨에 의한 혈압 상승이 대부분이다. 반면 여름에는 체온변화에 따른 혈압상승은 물론 불쾌지수 상승, 탈수증세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고 조절도 어려워진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거나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으로 실내 냉방을 시작하게 되면 급격한 체온변화로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겨울철 혈압상승과 동일한 이유로 주변 온도가 떨어지면 체온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해 혈류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기온 차가 큰 날씨에는 카디건 같은 가벼운 외투를 챙겨 주변 온도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냉방시설 가동 시 실내외 온도 차는 5도 내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아무리 덥더라도 냉수마찰이나 찬물샤워처럼 체온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는 불쾌지수를 높여 스트레스 유발한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압상승을 유도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조절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부 활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이른 더위와 함께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돼 탈수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탈수는 심박과 혈압에 이상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체액부족으로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탈수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8~9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적절한 염분섭취는 기력회복을 돕는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의 경우 염분섭취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제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염도가 낮은 천일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천일염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은 혈압을 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압이 높은 편이라면 기능성 천일염도 참고해 볼 만하다. 얼마 전에는 미국심장학회(AHA)와 아시아태평양고혈압학회 등에서 국산 키토산 천일염이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된다는 인체 임상 실험결과가 발표돼 갯벌에서 만든 국산 천일염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