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 안면윤곽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성들이 선호하는 얼굴형이 또다시 변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탤런트 김희선, 심은하, 고소영 등으로 대표되는 달걀 모양의 얼굴형이 전형적인 미인 얼굴형으로 꼽혔다. 이마 상단부터 턱끝까지 둥글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타원형 모양이다. 

이후 한예슬, 가인, 황정음처럼 좀더 날렵하고 뾰족한 턱선의 브이라인이 얼굴형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브이라인에 좀더 곡선미가 가미된 ‘베리라인’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안면윤곽의 성형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드림성형외과 본원 김영준 원장은 “작은 얼굴이 이목구비만큼이나 중요한 미의 기준이 되면서 얼굴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브이라인 얼굴형에 대한 선호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얼굴 비율과 눈·코·입과의 조화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브이라인은 차가운 인상과 인위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브이라인 얼굴은 모던한 느낌을 주는 대신 차갑고 딱딱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또 지나치게 뾰족한 턱끝은 일명 ‘강남미인’으로 불리는 성형 여성들의 대표적인 외모적 특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반면 기존의 계란형 얼굴은 브이라인에 비해 고전적이지만 다소 답답한 느낌이다. 

이 두 얼굴형이 적절하게 섞인 듯한 베리라인 얼굴형은 서양의 미인형 얼굴로 대표되는 스트로베리(strawberry) 윤곽을 연상시키는 턱 라인이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좁은 앞턱의 형태는 유지한 채 베리존(코 끝과 입꼬리를 연결한 직선이 턱선과 겹치는 부분)에 작은 곡선미가 가미돼 자연스러우면서 세련돼 보일 뿐 아니라 얼굴크기도 훨씬 작고 갸름해 보이는 것.

베리라인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배우 송혜교와 한효주, 김태희 등이 있다. 이목구비 모양과 크기는 다르지만 각자 자신의 얼굴에 맞는 베리라인을 갖고 있어 앞턱은 좁아 보이고 볼살이 자연스럽게 강조된다. 이로 인해 더욱 어리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김 원장은 “기존의 하악수술이나 사각턱수술이 각진 모서리 부분만 절단하는 개념이었다면 베리라인 하악수술은 귀 아래부터 중앙 턱끝까지 아래턱 라인 전체를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얼굴 곡선으로 리디자인(re-design)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뼈만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지방, 피부까지 네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 올인원 수술로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