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요즘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피로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아이들은 각종 학원 등 사교육에 붙잡혀 있고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앉아 공부와 업무에 시달린다. 노인들도 자식들 걱정과 노후준비 문제 등으로 피곤한 날들이 많다. 이렇게 피로가 쌓이게 되면 신체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처럼 그때그때 풀어줘야 뒤탈이 없다. 피곤함이 몰려올 때 우리는 보통 화학성분으로 된 각종 에너지음료 등을 섭취해 피곤을 풀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각종 음료수는 그 순간에만 효과가 있을 뿐이고, 근본적인 피로를 풀지 못한다.

이럴 때는 차라리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이나 야채, 혹은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많이 들어간 해산물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오징어나 문어, 새우, 주꾸미, 조개나 갑각류 등의 연체동물에 많이 들어 있다. 타우린을 섭취하면 항산화 작용으로 신체 내 각종 해독작용을 도우며 신경을 조절하는 물질로 변해 과도한 신경 흥분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연체동물 중에서 주꾸미가 낙지보다 덜 질기고 오징어보다 고소함이 깊어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많은 이들의 인기 메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꾸미는 봄이 시작되는 3~4월이 제철이라서 예로부터 ‘봄 주꾸미’라고 불리면서 무기력한 봄철 기력을 충전해주는 일등 음식으로 꼽혔다.

주꾸미에는 타우린이 100g당 1305mg이 들어 있는데, 이는 낙지의 2.5배 수준이다. 그만큼 낙지나 오징어 보다 피로회복 물질인 타우린 함량이 풍부하다는 것을 뜻한다. 철분 함량도 100g당 1.4mg으로 높은 편에 속해 피로회복은 물론이고 빈혈예방과 피부미용에 좋으며 지방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손색이 없다.

타우린이 풍부한 주꾸미를 섭취하면 간장의 능력을 활성화시켜 피로를 풀어준다. 우리가 흔히 잠을 설치거나 과도한 일과 등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눈 밑에 다크서클이 심해지고 피로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은 잠을 자는 동안 간장에서 혈액을 정화시키고 영양분을 보충해 다음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잠이 부족하게 되면 간장의 기능이 떨어져 지게 된다. 지속적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면 각종 신체 기관으로 보내는 혈액이 탁해지고 그로 인해 온 몸이 뻐근해진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결국에는 과로사를 당했다는 소식을 많이 보고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간장 기능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음식이 그렇듯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킨다. 주꾸미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이 때문에 많이 섭취하게 설사 등을 일으킨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이라서 과도하게 섭취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체외로 빠져나가 타우린 자체로만으로는 부작용이 없지만 과다 섭취가 반복될 경우 위를 자극해 소화불량이나 설사 등을 일으킨다.

콜레스테롤 잡아주는 효자식품

서구화된 식습관은 우리들의 생활을 많이 바꿔놓았다.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으로 인해 미각은 더욱 행복해졌지만 우리 신체는 영양과잉으로 비만인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인스턴트식품과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헐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대사증후근 등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주된 원인이 복부 비만인데, 지방이 몸에 축적되면 혈액 내 포도당을 간이나 근육에 보내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기능을 잘 못하게 돼 동맥경화가 유발되는 등 여러 성인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복부비만은 과도한 육류와 기름진 음식, 당 함유량이 높은 음식 등의 섭취로 인해서 발생한다. 때문에 이러한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가공식품은 피해야 한다.

만약 삼겹살이나 곱창 등 육류를 섭취하고 싶다면 주꾸미와 함께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꾸미는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어서 육류와 함께 섭취할 시 육류만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주꾸미 음식점에 가보면 주꾸미와 삼겹살이 한 세트로 나오는 메뉴가 있는데, 이것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찰떡궁합 메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식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햄버거나 피자, 라면 등의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아진다. 어릴 적부터 인스턴트식품에 입맛이 길들여지면 성인이 돼서도 문제이지만 이로 인해 소아비만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보다 더 심각하다. 때문에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과일이나 야채, 해산물 등을 자주 섭취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주꾸미는 소아비만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내려줄 뿐만 아니라 쫄깃하고 탱탱해 맛도 좋아 거부감 없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특히 DHA도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효능 외에도 항암작용과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주꾸미를 섭취하기 위해 손질을 할 때 대개 먹통과 내장을 제거한다. 그러나 이 먹통에 들어 있는 먹물에는 항암작용과 위액분비의 촉진작용을 도와주는 물질이 풍부하고 위약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작용을 돕는다. 칼로리는 100g당 41kcal에 불과해 여성들 다이어트에 좋다.

제철 맞은 주꾸미 이렇게 드세요!!

주꾸미 같은 해산물은 가정에서 조리해 먹을 때는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손질법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주꾸미는 의외로 손질법이 간단하다. 주꾸미의 먹통과 내장은 머리에 들어 있는데, 먹통과 내장만 제거만 하면 끝이다. 먹통과 내장을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주꾸미의 머리를 뒤집어서 빼내는 방법이 있고, 머리를 칼로 잘라서 빼내는 방법이 전부이다.

이후에는 빨판에 붙어 있는 각종 이물질 제거를 위해 밀가루와 소금을 뿌려서 주물러주면 비린내도 날아가고 살도 더욱 탱탱해 진다.

싱싱한 주꾸미는 눈과 눈 사이에는 금색의 둥그런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가 선명한 것이 좋고, 손으로 만져봤을 때 살이 푹 눌리지 않고 탱탱해야 한다. 주꾸미로 만드는 요리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고춧가루를 첨가해 매콤하게 만드는 볶음이고,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기도 하며, 샤브샤브로도 많이 섭취한다.

사진: 최원우 기자